친구야!! ^^ 우리 친구하자~!!   미정
 화창하고 너무 좋은날 hit : 145 , 2001-10-20 00:00 (토)
친구야!!^^ 쿠쿠... 너무 듣기 좋은 소리...
친구야. 오늘 울 학교 중간고사 끝나는 날이야
3일간 지겨운 시험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인데..
언제나 그랬듯이 아쉬움이 남는다. 사실.. 윤리는 14개나
틀렸어. 참.. 나도 !! 정말 충격이었어.
이번시험에 윤리를 좀 소홀히 한 건 인정을 하는데..
전엔 이렇게 까진 안 나왔었는데... 피후..
윤리가 가장 아쉬움이 남고.. 다른건 그런대로 만족을 해..
다 노력한 만큼 나오는 거지. 모.. 하여튼 오늘은 기분이 묘하네
후련하기도 하고 기분나뿌기도 하도 아쉽기도 하고.. 헤헤.. 그렇네..

아무 생각없이 길을 걸어오다가 그래두 셤 끝났으니.. 집에 가서
쉬어야지.. 생각을 했는데. 생각해보니 집에가도 뭐 할일이 없는거야.
어떤 애는 할일이 너무 많아서 바빠 죽겠다는데.. 나는 할일이 없는거야.
와... 그 생각이 드는 데 내가 얼마나 비참해지는지..
난 뭐하러 사는 거지?  
즐거운 일이 하나도 없어..
성적을 내려가지.. 옆에 인간들은 속이나 썩이지..
정말 세상 살을 의욕이 안 생긴다..

그런데 더 슬펐던게 뭔지 아니?
나의 이 비참한 마음을 털어놓을 친구가 없었다는 거야. . 참.. 나도..
정말 한심하지.. 한심해.. 얼마나 인간성이 더러우면.. 친구도 하나 없냐..
갑자기 눈물이 핑.. 헤헤.. 나바보...

그런데.. 나 친구가 아주 없는건 아니야..
정말로.. 친했던 친구가 있었어. 너무 아끼고 사랑했던 친구가 있었어.
나는 그 친구의 속마음까지 들여다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난 그 애의 속마음은 커녕 성격조차 모르고 있었던거야..
이번에도 내 좁은 마음 때문에..
사과를 했지만...
그 친구는 나를 다시는 믿어주지 않더군..
그 친구가 옛날에 이런 말을 했었어. 친구가 되려면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날 믿어주었으면.. 나는 내 눈보다도 내 이성보다도 그애를 믿는데..
나 너무 가슴이 아파..
우리 학교에 있는데. 그애를 볼때 마다 가슴이 덜컹하는게.. 정말 아파.

참.. 많이 싸웠었지.. 그 친구랑.. 하지만 많이 싸웠다고 그만큼 멀어진건
아니야.. 오히려 나는 그 애를 더 많이 이해하게 되었어.
이번에도 더 많이 알게 되었고..
실은 가장 크게 깨달은 건 내가 그 애를 모른다는 거야.
나는 이제까지 그 애의 생각을 행동만 보고 내 맘대로 생각했어..
내 맘대로 생각하고 그에 대해 내 멋대로 행동하고 말야..
그래서.. 아주 조금은 그애가 느끼는 감정을 이해할거 같기도 해.
나한테 모질게 말했던것두.. 이해할거 같아..  
이해할거 같고.. 밉지도 않고.. 그립기만 한데..
그 애가 오지를 않아..내가 보고 싶으면 오겠다고 약속을.. 했었는데..

용기가 없는 것일까?
내가 보고 싶기는 한걸까?
4년 우정이란 것이 이렇게 쉽게 끝나는 건가?

아니겠지 친구야...
너는 알지?..

힘내자 유미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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