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끝의 이기심   Coincidence
  hit : 1755 , 2016-06-07 06:19 (화)
몇번째 이별이라고 해야하나.. 한 손에 꼽을 정도로 한 연애와 이별에 어느정도 무뎌졌을 맘을 기대했었는데 이별은 예상치 못한 후폭풍도 함께 몰고 온다.

같이 할 수 있는 방법을 또 생각하고 생각했음에도...서로의 고집을 꺾지 못했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고..그게 헤어짐인 듯하다. 서로 편하고 잘 맞는다고는 했지만 그 사람을 위해 내 일까지 포기하고 갈 수 없었던 이기심.  그게 마지막 결말이었다. 

흐느껴 우는 그를 보며, 그래도 내 생활을 포기하고 갈 수 없는 나를 보면서 나 밖에 모르는 사람임을 다시 인정하고.. 마지막 인사를 하면서 울음을 보이지 않기 위해 입술을 깨물며 보냈던 나의 모습을 보니 난 아직도 내가 더 중요한 듯하다. 퇴근 후 몰려드는 그리움에 훌쩍이고 너무 보고 싶어 전화를 할까 말까 말성임 끝에도 달라질 것이 없다는 결론에 전화기를 놓고 연락처를 삭제하는 나 자신을 보면 허전하면서도 보고싶어 한 걸음에 달려가고 싶은 사람은 아닌 것 같다. 나이가 들긴 들었나보다. 이젠 머리가 가슴을 앞서는 상황인가. 

연애가.. 사랑이 무한한 장미빛 인생만 펼쳐져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아서 인지 내 일을 포기하고 함께 하였을 경우 나의 말이 그에게 상처가 되고 나에게 미안해 할 그의 모습이 싫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행복할 자신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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