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게 두자   일상
  hit : 1158 , 2017-09-16 11:13 (토)
과거의 좋고 나빴던 순간들은
그 때의 시간과 공간속에 머물러 있어
하늘 위에 떠있는 구름처럼
붙잡을수도 없고 흩어지지도 않아
바라보고 있으면 왠지
쓸쓸해지는것 같기도
따스해지는 것 같기도 했어
그리고 조금씩
옅어지고 멀어져가는것 같아

아주 조금씩
구름이 바람을 타고
저 멀리 사라져가듯이
나의 무의식 너머
저 먼 곳으로

나는 그것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게 좋았어
어린시절 깜빡 놓혀버린
헬륨 풍선처럼
저 멀리 아련하게
보이지 않게 되어버릴 때 까지
지켜보아주는 것
그게 우리에 대한
마지막 예의라고 생각했어

시간이 많이 지났잖아
나는 최선을 다했고
너도 그랬으리라 믿어

그러니 부디
흐르게 두자

매정해서 미안
이해해주길 바라
masterkey  17.09.19 이글의 답글달기

표현력이 좋으시네요!!

   내가 밉다 12/09/24
   둥근 세상 12/10/03
   은혜슈퍼 [2] 17/09/19
-  흐르게 두자
   조선명작만화 17/09/14
   저애꿈은이것임니다! 17/09/12
   경험 17/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