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   미정
  hit : 1388 , 2001-11-06 23:07 (화)
착각을 하고 지냈던거 같다...
오빠가....날....좋아한다고....
난...은연중에..그렇게 믿고 있었던거 같다...
같이 일 하는 오빠인데....나한테 말 한마디 따뜻하게 못 하는 사람이지만..
날..유난히 이뻐하던 오빠..
아침마다 군것질을 하는 나에게..
어느날엔..사탕을 사가지고..주머니에서 꺼내서 건내주고 가던 오빠..
지금와서 생각해보면...다..날 위한 일이었던거 같다..
장난을 치거나..같이 길을 걷게되는 일이 생기면...언제나 난..오빠 팔장을 끼고있었다..
술 취하면...항상..나에게.."오빠 맘 알지?"
하고 말하던 오빠였는데...
그런 오빠에게..여자가 생겼다...
상상도 하지 못했었는데...
여자친구가 생겼다...
오빠입에서 들은 말은 아니지만..다른 사람을 통해 들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론..오빠와 많이 어색하게 지내고 있었다..
전 처럼 장난도 못 치겠고..
오빠에게 장난을 치고..그러면서도..내 마음을 모르겠어서...
한동안 많이 어색해하고 있었다..
오늘...오빠 입술을 보니..찢어져 있었다...
순간..드는 생각은..그 여자가 한 짓일거라는 생각...
난..오빠에게 물어봤따..
오빠...솔직하게 말해..그거..입술..여자가 그런거야?
오빠는...날..이상하게 쳐다보더니..
니가 뭔데 나한테 그런걸 물어보냐구..이유가 도대체 뭐냐구..
처음엔 장난으로 그런 말 하던게....서로..진짜 말 다툼이 되어버렸다..
니가...뭔데..라니..
기가 막힌다....
아니면 아닌거지..그렇게 화를 내는 이유가 더 궁금했다..
오빠를 좋아한다고 생각한적은 단 한번도 없었는데...오빠에게 여자가 생겼다는 이후로..
난 자꾸만 오빠에게 신경이 쓰인다..
도대체..내 마음을 모르겠따..
그저 정말 좋은 오빠였는데...정말 편하고..그런 오빠였는데..
아까 그 말 다툼 이후로..
오빤 나를 쳐다보려고도 하지 않는다...
나와 눈을 마주치려고도 하지 않고..전 처럼 웃어주려고도 하지 않는다..
아니라고...아니라고..그렇게 생각이 드는데.
오빠를 좋아하는걸까?
그건 아닌거 같은데..
그저 오빠에게 여자가 생겼다는게 질투가 나서 이런 마음이 드는거 뿐인데..
자꾸만 오빠한테 간섭하려고 들고..궁금해 하는 내 자신을 모르겠다..
내일 오빠 화가 풀려 있어야 하는데..
휴....
오빠가 사귀자고 해도 사귈 마음이 추호도 없으면서..
도대체 내 자신을 모르겠다..무슨 마음인지..
얼마 안 지나 내 마음이 정리되겠지만..
암튼 지금 이 순간은..좀 혼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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