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지난 이야기
  hit : 2670 , 2018-02-13 20:03 (화)
2박3일 일본에 다녀왔다.

엄마와 함께.

1박은 배에서 자고, 난생처음 배를 타고 타국에 가봤다.

9시 출항이었는데 10시가 지나서야 출항해서

잠시 무서웠지만;

엄마와 1등실에서 밥을 먹고 갑판에 나가 야경을 보고 사진을 찍고.



어머 진아. 생각보다 큰 배라 그런가, 안 흔들리네?

하며 배 안 곳곳을 구경하고.

일본국적의 배여서, 편의점엔 온통 일본간식, 휴게실엔 파친코 기계까지...!!

아 내 500엔...... ㅠㅠ



일본의 날씨는..

눈이 막 내렸다가 바람이 엄청 불었다가 갑자기 해가 나왔다가 그와중에 눈이 막 내렸다가..

종잡을 수 없었고, 엄마와 밥먹고 구경하고 쇼핑도 하고 잘 다녀온 것 같다.

중간중간 컨디션이 안좋아진 엄마를 챙기느라 힘들기도 했지만. (난 잠을 못자서 죽을뻔)



월요일 오전에 돌아왔는데

입국과 동시에 출근.

복지관과 시청 순회업무를 마무리하고

얼마전 지방지역방송국에서 우리 신문사와 미디어센터를 취재해갔는데 첫방송되었다고;

대표님이 모두 모여 센터에서 보자며,

티비에 방송되고 편집본 파일을 받아서 함께 보는데 모두 말을 잇지 못했다.



녹화당일이 월요일이었는데.. 분명 오전 9시반정도였을텐데

부은 눈...토실토실한 얼굴... 지못미ㅠㅠ

제발 꺼주세요, 안구테러에요, 라며 김기자와 내가 외치고

화면 속의 대표님은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를 쓰신다.



아.. 이게 방송되다니.

테러해야겠다며 농담반진담반으로 화면을 끄고 기획회의를 시작한다.



2차 기획취재를 해보는게 어떻냐는 대표님 말에 부국장이 발끈한다.

아니 얜 국문학도 아니고 신방과도 아니고 언론전공도 아닌데 그런걸 어떻게 해요?!

내얼굴이 화끈해지는걸 느끼면서 대표님을 바라보는데

대표님도 날 바라본다.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문제있나?

아뇨, 올해는 그냥 대표님 기획취재에 발만 담그고 묻어가겠습니다. 라고 말했다.



모두 기획취재 계획서와 예산서를 쓰고 박주임한테 확인받고 지발위에 제출해.

오냐 그래, 부국장. 내가 너보다 더 나은건 기가 막히게 사업계획서를 잘 쓴다는거고

예산서가 내 손에 들어왔다가 수정작업된 후에 제출된다는 거지.

개고생 한번 해봐라, 라고 조용히 칼을 갈고

속상한 마음 달래려 음주~를 했다.



학벌 운운하고 학과가 중요하고.

휴- 그래서 더 배우고 공부하려고 편입하는건데.

확씨..... 들이받아버려?







명절 한 주는 정기휴간이라 휴가인데 출근해서 이러고있다.

다음주는 정말정말 바쁠듯.



여행가고싶다.

안나푸르나는 언제 가나.

인제 자작나무숲은 이제 가야하는데.... 눈 녹으면 자작나무 느낌이 ..ㅠㅠ

영주 부석사도 가야하는데.

삼척과 동해도 가야하는데.

정선 5일장도 가야하는데.

  

기획취재 아이템으로 전국 장돌뱅이 5일장으로 한번 해보자고 할까?

아. 머리터져....





















무아덕회  18.02.13 이글의 답글달기

거봐요. 들이받는 캐릭터라니까. ㅎ

向月  18.02.14 이글의 답글달기

내 캐릭터가 어쩌다가.... ㅜㅜ
좀 청순하고 여리여리하고 막 그런걸 원했는데.

向月  18.02.14 이글의 답글달기

짝사랑을 시작한다고 했는데 진짜 농담인줄 아나봐!

HR-career  18.02.14 이글의 답글달기

나 자신을 사랑해야,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다는 말을 널보면서 깨닫는다. 화이팅!!

向月  18.02.16 이글의 답글달기

글렀나봐요.

HR-career  18.02.19 이글의 답글달기

이래놓고 또 잘해낼 거면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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