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어쩔 수 없는 것도 있을까...   미정
  hit : 178 , 2001-11-14 12:45 (수)
내년 4월이면 나는 중국으로 이민을 간다...
대학교도 중국에 있는 곳으로 들어가게 될것이고..적어도 5년은 있어야 다시
한국에 돌아올 수 있게 되었다...
평소에 나의 성격은 사랑 보다는 일이 먼저였고
일에 방해가 된다면 결혼조차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가지던 나였다...
그러나 내게도 사랑은 찾아왔다...
하늘도 너무 잔인하다...
어떻게 이렇게 잔인할 수가 있는지...
물론 짝사랑이었고, 나는 한 오빠를 사랑하고 말았다...
오빠는 내가 싫은 것 같진 않지만...
그것이 모든 사람들에게 베푸는 사랑일런지 모른다는 생각과, 그리고
얼마 남지 않는 나의 한국 생활에 있어서...만일 내가 오빠에게 고백을 서툴리
해버리고 났을 때의 서먹함이나 부담감이 생기지는 않을지..또 아니면 만약에..
아주 만약에라도 오빠가 나의 이 맘을 받아준다면...
어쩌면 난 나만 아는 아주 못된 사람이 될런지도 모른다...
우리가  처음 만났을때부터 나의 이민은 결정되었던 일이었고,
우리의 시작은 벌써
이별이란 것이 기다리고 있을때였다..
만일 날 기다린다면...오빠가 날 기다린다면...
난 더욱 마음이 아플것이다.
그치만..그렇다고 나에게도 사랑의 자격이 없는건 아닌데..
나도 사랑할 자격은 있는데..
모든 환경이 내가 사랑하면 안되듯이 날 감싸고 있는건 아닌지..
무섭다...오빠는 내게 점점 파고 들어오는게 느껴지는데..
내가 오빠를 느끼고 있는데...
오빠가 나를  좋아하고 있는지 아닌지...
확실히..그치만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오빠가 내게 너무 잘해주니까...더욱더 날 혼란스럽게 한다..
그냥 차라리 내가 싫다구 가라고 화를 내면 내가 더 내 가야할 길을
묵묵히 갈 수 있을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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