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정
  hit : 276 , 2001-11-14 15:00 (수)
2년전부터 혼자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 사람을 보았을때부터 내 옆에서 나의 말벗이 되어준 친구가 있어요
근데..
몇일전에 하지 말았어야 하는 실수를 했어요
그냥.. 평범한 연습장이라고 생각했는데..
친구가 책상에 두고 간 연습장을 펴 봤는데요..
일기같은것이 써 있더라구요..
근데... 그 친구가 지난 여름에 그 사람과 계절학기를 함께 들으면서..
꽤 정이 들었는지...
그 친구가 5년동안 좋아했던 사람의 프로포즈도 거절한 이유도...
내용상 그 사람<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친구를 좋아하는것 같진 않았어요. 혼자 좋아하는것 처럼 써 있었어요..
하지만.... 그건 모르는 일...
나도 모르게 연습장을 다 찢어버리고 싶단 생각을 했어요..
혹시나 같은 도서관에서 공부하던 그 사람이 그 일기를 보기라도 할까봐..
하지만.. 그러면 안되잖아요..

그 때부터 그러지 않으려 해도..
그 친구의 전화벨 소리만 들으면 내 심장이 뛰고..
친구가 미안해서 그러는건지는 모르겠지만..
그 사람이랑 밥을 먹거나 술을 먹고 나서도..
나에게는 다른 사람과 있었다고 거짓말을 해요...
뻔히 보이는 거짓말로..

드라마에서만 보던 삼각관계라는 것이 나에게 일어날 줄은 몰랐는데..

이제 2달 후면 그 사람은 유학을 가더든요..
이제 옆에 없을 사람인데..
괜히 친구랑 감정만 상하게 되서.. 맘이 너무 아파요..

내가 악역을 맡은 것 같아서.. 두려워요.. <권선징악이라는 말처럼..>

어떻해야 제 맘이 편해질까요..
욕심을 버리면 될까..
하지만.. 내 마음 속에 있는것이 정말 욕심일까..

그 사람 얘기만 나오면 다른 얘기로 은근히 돌리는 친구..
그런지 꽤 오래되었는데... 내가 이제서야 느끼고 있어요..

전 .. 정말.. 제 친구를 믿었으니까...
친구도 혼자 많이 힘들텐데..
하지만.. 그렇다고 친구를 버릴 수는 없잖아요...
그 사람도 너무...너무..좋은데...
그사람은 우리 둘.. 그 누구도 좋아하지 않을지도 모르는데...

생각하기도 싫은... 배신감 같은거..

내가 너무 유치한건가...

나의 삶  01.11.14 이글의 답글달기
힘내세요...

제생각엔 나이가 먹구 아직혼자 살다보니..
과거에 참으루 사랑했던 사람을 보낸적이 있습니다..
지나고 보니 내가 참 어리석단 생각이 들어요..
후회두 많이하구..
그리워하기도 하구....
진실로 사랑한다면 잡으세요..
그래야 뭔 훗날에 후회를 안합니다..
힘내세요........................

미도리  01.11.14 이글의 답글달기
미도리입니다.

먼저 님의 친구분이 힘들꺼라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그 상황을 바라보는 님도 힘들실꺼라는

생각도 들어요

님의 친구분이 저와 비슷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저와 상황을 약간 닮아 있네요

전 님의 입장이 아니라 님의 친구분입장이지만.

님이 그렇게 좋아하신다면 용기를 내보세요

그렇지만 님이 좋아하는 것 처럼 마음 주는 것 처럼

친구분도 그럴수 있다는 것을

그런 마음일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 주신다면 .

힘내시고 너무 마음에 두지 마세요 화이팅!!

Sheila.Lee  01.11.14 이글의 답글달기
,,

그래도.

친구가 더 중요하지 않나요?..
저라면..
그 친구 앞에서 남자얘길 하지 않겠어요.
묻지도 않고, 아무런 표현을 않겠어요.

친구는 재산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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