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미정
  hit : 777 , 2000-07-25 13:09 (화)

점심 시간이 막 지났다.
요즘 먹는 음식은 늘 채할 것만 같다.
잘 되는 일도 없고
모든 게 내게서 너무도 멀게만 느껴진다.

주책맞게도
오늘은 점심을 먹으면서
눈물이 났다.

엄마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난다.
이 나이가 되도록 아직도 철 들지 못 하고
엄마에게 잘 하지 못 하는 내가,
늘 화만 내고 엄마 속만 태우는 내가,
갑작스레 너무도 한심해졌다.

요즘 가족이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결국 00/07/25
-  점심
   6월 첫 날. 00/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