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을 잊지 못해....   미정
  hit : 171 , 2001-11-30 01:30 (금)
요즘 왜그렇게 제 첫사랑이 생각나는지 모르겠다
이런생각 자체가 남편에겐 미안하지만.. 맘이 이러는 걸 어쩔수 없다.
생각난다고 해서 달리 어떻게 할만한 뾰족한 수도 없다..
그의 생일날 용기를 내어 메일을 보냈다.
아주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어떤 감정의 잔재도 남지 않은 듯이...그런 일상적인
메세지를 적어 보냈다."문득 바라본 달력에 시선이 머무른건 바로 당신 생일이었기때문이라고...
.....난 결혼 3년차에 한 아이를 둔 엄마라고....이러쿵 저러쿵.. 잘지내라구..."
정말  북받쳐오르는 감정 짓누르느라 무진장 애쓰며... 태연한척.. 메일을 보내봤다...
꼬옥 그와 헤어진지 6년만의 일방적인 연락이었다..
그가 어떤 느낌으로 내 멜을 받았을까
어떠한 형태로든 연락이 왔음 좋겠다는 생각에 일주일 밤을 설쳤다.
한달이 다되어가는 지금도 난 그의 메일을 기다리고 있다..
그와 어쩌자는 건 아니다.
만나고 싶다는 것도 아니다..
난 단지.. 그가 무엇을 하며 어떤모습으로 , 어떤 생각들을 하면서 사는 지가 궁금할 뿐인데...
너무 일방적인 욕심이었나보다..
그사람 맘이 내맘같다면 그도 내 멜받고 맘 한 구석이 저며왔을 텐데....
그런 감정 자제하려고... 그런 감정으로 우리가 만난다면 곧바로 다른 후유증이 나타날테니까 (가령
가정 불화 같은거) 참는 거겠지...
그런지 않고선 편한 맘으로 멜한통쯤 보내 줄수도 있는 걸텐데.... 이리도 야속하게시리....
오늘 밤도  그의 생각에 잠 못 이룬다.....
-  첫사랑을 잊지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