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자는 거야...   미정
  hit : 1904 , 2001-12-11 21:02 (화)
도대체 뭐야...

결국 그 애를 잊지도 않았으면서 어쩜 그렇게도 아무렇지 않은 듯 밝은 모습을 하고 다닐 수가 있지?
그 동안 나와 가까웠던 그 시간들...
가까웠지만 결코 옆에 다가설 수 없었던 그 이유가 바로 그 애 때문이었던거지. 그렇지?
아직도 그 애가 그렇게 그립단 말야?
그렇게 옆에서 지켜보면서, 다른 사람한테 부탁까지 하면서, 내 앞에선 그렇게 웃고 있었단 말이지?
결국 나만 속 끓었던거지.
나 혼자만 애태우면서 제발 마주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말야...

그 애는...
그 애도 많이 힘들다지?
혼자서 멍하니 하늘을 보기도 하면서...수업도 자주 빠진다고 들었는데...
두 사람 두달도 채 사귀지 않았었쟎아.
그런데도 그렇게 사랑하는거야?
아직도 서로가 잊지 못할 만큼?
아무말은 하지 않았고 내가 묻지도 않았지만 아무 문제 없는 것 같았어.
...................................................
나 아무렇지 않은 듯 주위 사람들 한테 여러 얘기를 주워듣고 있긴 하지만,
오늘 그 애와의 이런저런 얘기를 들은 오늘이 아마도 최악의 날인것 같아...

이젠 더 생각하지 않을거야.
더 이상 혼자 슬픈 착각 같은거 하지 않을거야.

푸후후...정말 웃기군....
그래.
사람들 많은데서 서로가 헤어졌어도 그렇게 그리워 하면 비운의 연인으로 보이는 줄로 아는거야?
둘이 슬픈 드리마라도 찍고 싶은거야, 뭐야!
그렇게 티내고 싶으면 방송국 직접 찾아가란 말야.
주위 사람들 헷갈리게 하지 말구!
바로 요 전달만 해도 오빤 내게 항상 자랑 하기도 했지.
그 애에게 사준 선물이며, 사랑한다고 고백했던 그 말도...심지어는 두 사람이 키스한 것까지 유치하게 자랑하기도 했어.
다시 말해주지만 그게 바로 3주 전의 일이란 말야.
자신이 우습다고 생각안해? 오빠?
그래, 아까 먼저 일찍 가겠다고 했던 그 말...
이유는 모르지만 항상 공부안하고 맘 잡지 못했던 그 모습의 이유를 이젠 알것 같아.

원래 우리 사귀는 사이도 아니었고 특별히 절친하지도 않았지.
이 상태로 나만 잊으면 되는거지.
나만 이상한 생각 안하면 되는거야.
교실 창 너머로 그 애를 보는 오빠 모습 보지 않았으면 좋겠어, 난.
그건...
정말 보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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