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아닌 시간들,,   미정
  hit : 1191 , 2001-12-17 21:31 (월)
나는 그러나 초조하지 않다..
네가 정말 내 사람이 될것이라면
언젠간 날 찾아올것이다..
너도 마음속으로는 내가 기다려 줄것이라고
믿으면서 살고 있지 않은가...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나면 너도,,나도..
흐트러 질 것이라는거 또한,,
너는 알고 있지 않은가.
나는 그러나 초조하지 않는다.
네가 정말 내 사람이 될것이라면
언젠간 날 찾아올것이다..

다 잃어버린 지금,, 사랑이 마치 사치인것인양...
너무도 현실적인 사람이라...
'의,식,주가 해결되지 않으면 사랑도 오래 가지 않는다...
난 니 앞에 좀더 당당한 모습 보여주고 싶다..
지금은 비록 이렇게 쓰러졌지만 반드시 다시 일어난다... 반드시 오빠 다시 일어난다..
기다려라....'
....벌써 일년이 지났네요.. 그 동안 그런말들로... 자주 보면 좋다는거
자기도 아는데... 아직은 아니다...
지금은 힘들지만 우리 조금만 참고 서로 열심히 맡은일 하면서..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자....했던....
...조금만 기다려 달라 했는데 난 조금씩 지치게 됐고....
한달씩... 두달씩 못보는거 거의 였고... 전화통화하는 것도 힘들었고...
그러다 몇달전 정말 이 사람이 날 사랑한다면...내 번호가 바뀌면..
그래서 어느날 갑자기 연락이 안돼면 찾아오겠지...
그 멀리서라도.. 우리집이 어딘지 아니까.. 찾아오겠지.. 하는 마음에..
정말 번호를 바꿨는데.. 일주일도 안돼..
내 이름을 부르며 불쑥 우리집을 찾아온 사람...
'너도 지쳤겠지.. 그 동안... '
날 앞에두고 한숨만 쉬던 사람....
'그래도 너와 영원히 안 헤어진다... '
했던.... 연락도 제대로 안하고 늘 전화를 기다리게만 했던 그 사람에게
난 너무 자존심이 상해서 그렇게 찾아와도 난 그래도..
끝내 번호를 가르쳐 주진 않았었습니다.
그러면서 마음 넓은 척,,
'내년(2002)1월 중순에 이사갈꺼니까  그안에만 와요..'
몇번이나 묻고 확인하던 사람인데... 전 그렇게 하면 메일이 있으니까...
이 메일이라도 자주 연락이 올 줄 알았었습니다.
그 사람,, 그 날... 여름이였네요... 그 때가... 8월...중순..
오늘까지 연락없는 사람이고... 날 한없이 걱정하게만 했는데...
전 이제... 석달이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 애타게 기다리다
지쳐서 어쩌다가 그 사람 꿈이라도 꾸게 된 날이면... 하루가 정말 미칠것 같았는데...
지금은 오히려 덤덤한듯합니다..
정말 제가 다음달에 이사를 가버리면.. 이제 정말 영영 못볼 사람입니다.
이미 사진을 버렸고.. 이미 그 사람 이메일을 삭제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깨끗히 버릴수가 없네요...
혹시나... 아직은 1월이 아니니까....  
그 사람... 험하게 생긴 얼굴에 웃음이 번지면 하얗게 드러나는 치아가..
웃는 모습이 참 예뻤던 사람인데...
이젠 애써 기억해 내려하면 잘 떠오르는것 같지 않아요...
.......... 그 사람,,, 다시 날 찾을까요......
난 그 사람이 내 이름을 부르며 얼굴을 내밀었을때...의
말로다 표현하지 못할 가슴떨림의 8월은 지워지지 않을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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