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라도 그가 돌아온다면...   미정
  hit : 217 , 2001-12-21 08:40 (금)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저랑 오빠는 1월이면 사귄지 1년이에요.
이사람 내가 다른 사람이랑 사귀는줄 알면서도 나를 좋아했어요.
근데 전 그냥 친한 회사동료라고 생각했죠.
6개월이나 전 눈치도 못 챌만큼 이사람 감정표현 안 하는 사람이에요.
작년 이맘때부터 사귀기시작했고, 매일 아침 절 데릴러오고 집에 데려다줄만큼 지극정성이었어요.
허튼 소리 절대 안하는 사람이고 사랑한다는 얘기 같은거 잘 못하지만 정말 날 사랑하는구나 느낄 수 있었어요.
우린 정말 매일 만났구 내년 6월에 결혼하기로 둘이 약속도 했어요.
정말 사랑했는데...
전 성격이 좀 급하고 감정적이에요.
제가 힘들면 막 짜증을 내고...
요즘 제가 너무 힘들었어요.
아버지가 암선고를 받고 수술하셨거든요.
입원하신지 한달이 넘어가네요.
우리가족은 아버지가 3대독자셔서 친척도 별로 없고 제 친오빠는 결혼해서 미국에 유학중이라 엄마랑 저 둘 밖에 없어요.
회사 끝나면 병원에 가고, 집정리도 해야하고, 회사에선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바람에 집안얘긴 꺼내지도 못하고 일은 너무 많고...
아무튼 너무 힘들어서..
그사람에게 짜증을 냈어요.
전 화가나면 말을 좀 심하게 하는 편이거든요.
대신 금방 풀리는 스타일이고 사과도 먼저 하는 편이구요..
근데 오빠는 내가 화내면 연락도 안 하고 잠적하는 스타일이에요.
그래도 싸우면 금방 2-3일도 못 가서 화해하곤했어요.
왜냐하면 제가 못 참고 금방 바로 전화하고 풀곤 했거든요.
근데 이번엔 오빠가 제 짜증에 참지 못하고 화를 내고 가버렸어요.
제가 연락했더니 다신 보고싶지 않다고...그만 만나자고..
감정이 좀 정리되라고 2일정도 기다려서 다시 연락했더니 다 끝난 얘기 왜 자꾸 하느냐며...
이제 연락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그래도 전 믿을수 없어서 제발 용서해달라고 돌아오라고 전화도 하고 메일도 보내고..
근데 아예 전화기도 꺼놓고, 집전화도 안 받고...
저번주 금요일날이니까 이제 딱 일주일이네요.
우린 사내커플이라 매일 출퇴근도 같이하고 점심도 같이 먹고...근무시간 중간에 잠깐 만나서 차도 마시고...그랬는데, 그래서인지 일주일이 정말 일년같이 괴로워요.
제 친구는 그렇게 매일 만나도 좋냐며 신기해했는데..
전 어쩌면 좋죠?
정말 죽고 싶어요.
이젠 그가 돌아올 가능성은 없는 걸까요?
그만 단념해야하나요?
시간이 지나면, 감정이 좀 정리되면 돌아올까요?
친구들이랑 시간이라도 보내면 외로움을 잠시 잊기라도 할텐데..
퇴근 후엔 병원 가고, 가끔 야근하고, 친구들도 못 만나고 있네요..
전 항상 누군가와 함께였기 ‹š문에 혼자하는 생황리 너무 힘드네요..
감정적인 사람은 아닌데...한번 아니라고 하면 진짜 아닌 사람인데...
우린 정말 끝난걸가요?
전 이제 그만 단념하고 마음을 정리햐야하는걸까요?
하루에도 몇번씩 그에게 전화를합니다.
혹시나 내 번호가 찍히면 내 전화인줄 알고 안 받을까봐 공중전화로 전화해서는 '여보세요' 한마디만 듣고는 끊곤 해요. 그리곤 혼자 화장실에서 울고....
전 어떻게 해야하나요?
정말 죽어버리고 싶어요..
맥암  01.12.21 이글의 답글달기
차분해지세요

문제는 저쪽이 아니라 자신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차분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안정감을 찾도록 해보세요.
혼자있는 연습도 좋은 방법이 될것입니다.

우선은 아버님 병간호에만 신경을 쓰세요.
아버님의 쾌유를 빕니다.

지혜의바다  01.12.21 이글의 답글달기
힘드시겠어요..

님아...
글 잘보았는데요..
넘 힘들겠어요..
하지만..모든건 자연스럽게 놓아두어야할듯해요..
정말 이대로 끝이 나는거라면..님과 그사람은 인연이 아닌거죠....고통은 집착에서 오는거래자나요..
집착하지말구...어차피 같은 시간을 기다리는건데...
조용히 기다려보세요...생각이 짧은 사람이 아니라고 하셨죠...깊이 생각해보구...님이 필요하다면 꼭 돌아올꺼라믿어요..하지만 돌아오지 않는다해도 실망하지마세요..사랑은 움직이는 거래요...힘내시구..밥잘챙겨드세요^^ 지혜의바다드림

호야  01.12.21 이글의 답글달기
제생각으론

님은 너무 괴로워 하실 필요가..없는것같네여..
먼저 아직 아문제에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해보지않아서
서로의 오해는 금방풀리꺼라 생각되네여
이번이 시련인거 같지만 제생각으로는 두분이 더 가까워지고 새롭게 시작할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님의 사정을 그분이 잘알고 있는지 궁금하고요
아마 잘풀릴겁니다..~~~

호야  01.12.21  글삭제 이글의 답글달기
....

글 잘 읽었습니다..
방법이야..2가지가 있겠져..
다시 사귀는 것과..헤어지는 것..
어차피 사람은..누구나 다..
만나고 헤어지는 법이예여..
그리고 나중에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구여..
다시 사귀고 싶으시겠져..
지금 심정은..
다른 사람이 아무리 헤어지라 해도..
지금 어른이시니까..
헤어지고 싶지 않으시겠져..
따라가는 대로 하세여^^
아마 잡고 싶으시겠져..
남자분이 하셨던대로..
숨기지 말고..적극적으로..해보세여..^^
항상..하던대로..
그럼 언젠가..돌아올지 모르겠네여^^
그렇게 숨어 계시면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오히려 자신만..더 아플 뿐이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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