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서른 넷, 다시금 일기를 써보다.   매메는 매일매일
  hit : 317 , 2023-10-15 22:32 (일)
2023.10.15 일요일 
축가 연습 100번 연습하기 한 번 성공, 이제 99번 남았어!


어제 행복했던 저녁 식사 후 따뜻한 베개에 누워 잠들었는데,
나 요 근래 8시까지 자본 적 없었는데 일어나보니 그렇더라?
놀랍기도 하고 속도 생각보다 울렁거리지 않은 걸 보니 지난 한 달 동안
신경외과에서 맞은 자율 신경계 주사가 효과가 좀 있나 싶기도 해! 
네가 너무 편안히 잠들어 있어서 차마 깨우진 못하겠고 또 티비만 보자니 나가기 귀찮고 또 네가 데려다 주면 피곤해 할 것 같아서 슬쩍 옷을 입고 나와
버스 타고 집으로 갔어.  
 엄마와 밥을 먹는데,. 내가 못된 딸이라 그런지 엄마가 쉴 새 없이 잔소리를 하시면 먹다가도 체할 것 같아.. 걱정하시는 마음은 알겠는데 툭하면 너 진짜 결혼할 생각은 있는거냐, 등등 폭격을 퍼붓곤 하시지. 나도 내성이 생겨 잘 듣고 말아버리면 되는데 그게 안되네 항상 감정적으로 싸우고 화내게 돼, 난 못된 딸일까..?
밥도 평상시 먹을 때 보다 엄마와 먹으면 왜 그렇게 등을 부여잡고 울렁거리며 먹게 되는지 아직도 나을려면 먼 것 같기도..
무튼 밥 먹고 설거지하고 씻고 나오니 벌써 1시가 넘었더라, 조심스레 너에게 전화를 걸어 볼 수 있냐 했더니 흔쾌히 보고싶다고 데리러 오겠다고 하는데
행복헀어 실제로 보면 더 애정을 쏟아주고 싶은데 내가 생각보다 표현을 못하게 되네. 그래도 인양에서 서울까지 오는 널 위해 내가 그래도 할 수 있는건 
마냥 집에서 기다리기 보다 아이스 콜드브루 카페에 미리 가서 사오는 것,
날 데리러 와주고 다시 우린 안양집 근처 수목공원까지 가서 1시간동안 즐겁게 트레킹 산책을 했어. 사진 너무 이쁘게 잘 나오더라 그 위에 수리산 코스가 있던데 검색해보면 왕복 4시간30분은 걸리는데 너무 험하진 않아서 나중에 체력 더 좋아지면 같이 등산하자 우리 !
매점서 달걀, 아이스크림도 먹고 내려와서 집으로 왔지.
쌀을 씻어서 처음으로 사놨던 압력 밥솥으로 밥짓고 김치찜, 남은 곰탕 집에서 먹는데 맛있더라! 중간에 게임할 때 자꾸 져서 속상하긴했지만 내가 막판엔 3연승했어! 근데 느낌엔 네가 져준 것 같아 ㅎㅎ'그렇게 밥을 먹고
그 다음날엔 엄마 투석병원에 같이 가줘야해서 자고 새벽에 가야하는지
오늘 집에 그냥 가는지 한참을 고민했는데 아무래도 넌 출근해야하니까
오늘 내가 집에 가기로 결정했었어. 버스타고 가려고 했는데 넌 어김없이
날 데려다 주더라 정말 하나도 변함 없이.
자꾸 그러면 내가 당연하게 생각하진 않을까 나 스스로도 조심스럽게 생각하곤해. 지금도 보고싶다.
우리 집으로 가는 길 너는 축가로 같이 불러야한다고
사랑 추억만큼을 틀었고 우린 남,녀 파트 서로 불러보고 화음도 맞춰봤어
우리가 여느 가수들 처럼 잘 부르는건 아니지만 이 노래만큼은
잘 부른다 생각해 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몸이 안좋아지면 안되느데 첫쨰는 건강이라고 네가 늘 말했잖아
하루빨리 좋아져서 함께하고 싶어
항상 내 생각해줘서 고마워 편히 쉬고 다음날 한 주 우리 화티이하자 :) 






andante  23.10.25 이글의 답글달기

저랑 동갑이시네요! 우리 화이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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