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네야.. 나 있지..   미정
  hit : 214 , 2002-01-28 23:29 (월)
오빠 있잖아..

그냥..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기로 마음 먹었어..

나혼자서...



오빠가 말하는 사랑하는 동생이..

사랑하는..이 중심인지.. 동생이.. 중심인지 알수 없지만...

그냥 아는 여자가 아니라, 좋은 동생이여도 만족하려 했는데...

그 뜻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어도, 사랑하는 동생이란 말에..

어차피..

오랫동안 같이 있을 수 없는 것이라면..

그렇게라도 지내자고..

사랑하는 마음이.. 식어버려.. 예전의 사랑들처럼 내 마음에서 냉정히 식어가는 날이 온대도..

지금은 그렇게라도 지내자고.. 혼자서 결심했어...

나......

그만큼 이 사랑이 너무 커져버렸어...



오랫동안 곁에 있을 수 없다면 친구로...

그런건 정말 친구로서의 감정이 컸기 때문이였을 때만 했던 방어들...

누군가가 누군가를 너무나 사랑해서, 떠나면 못 볼까하여,

그 님 오랫동안 보려고, 그님의 행복이라도 지켜보려고,

우정이란 이름으로 남는 자의 얘기들...

믿지 못했는데...

그런 자의 얘기들.. 정말 믿지 못했어

사랑한다면 사랑이란 이름으로 곁에 두어야지, 우정이란 이름으로 곁에 둘 바엔 떠난다는게.. 더 맞다고 생각했거든..

그런 사랑 없었기에..

그사랑 못본다는것..헤어진다는 것이 힘들 뿐...

혼자서 가슴앓이할 거.. 차라리 안보고.. 안보다가.. 그마음 추억으로만 되새기고..그감정 사라질때까지 기다리는게 낫다고 생각했거든..

그런 사랑 없었기에..


이 사랑...

그 감정 사라질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다시 나타나서 그런 걸까?

좀더..좀더 시간이 흐른 후에 다시 만났어야 했던 걸까?

다른 누군가를 끊임없이 만났어도 커다란 사랑을 잊는데 2년이 흘러갔었지..

그래서.. 5개월이란 시간... 너무 짧았던 걸까?

이 사랑..

너무 가볍게 봤었던 걸까?

이젠 이 사랑.. 그냥 사람으로서 볼수 있다고 생각했던게.. 이다지도 큰 오산이였던 걸까?

그래서..

이 사랑 다시 찾아왔을때...

외모와 조건 모두 너무나 멋진 사람들이 많았음에도.. 그 사랑을 다시 본 후에는..

그 멋진 사람들.. 뒤도 보지 않고 버렸던 걸까?

그 멋진 사람들이 있음에도 그가 더 이뻐보이고.. 그 한 마음에 그 멋진 사람들 다 버리고..

오직 그 사랑만을 기다리며..

우정이란 이름으로라도 그 사랑 옆에 있을 수 있음을 감사해하는...

그럴 수 있음에도 혼자서라도 가슴앓이하는 것에 감사해하는...

예전엔.. 혼자서 가슴 앓이할 바에야...

그사람에게 확실한 얘기를 듣고서.. 정리했었는데...

나.... 이렇게 순식간에 변해 버렸어

포커페이스로...

내게 다가오는 남자들.. 마음 주지 않고.. 아주 얕게만 담그며.. 받아만 주고.. 내가 보여주는 사랑으로 만족했을 뿐이였는데..

그런거...

이 사랑 앞에서 동생으로 남을 수 있게 하는데는..  아주 요긴해..

근데, 이 사랑 앞에서는.. 내 마음을 정리할 수가 없어..

이 마음..... 혼자서만 움켜지고...

내 분신같은 너에게조차 이번만큼은 말하지 못하고...

니가 그 사람.. 나 아프게 하는 소심한 사람이라 또 욕할까봐...

너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이렇게 혼자서 되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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