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집착이야   미정
 봐줄만한 파란 하늘 hit : 226 , 2002-02-01 21:26 (금)
그렇게 말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귀얇다는 핑계로 콱 믿어버리고 싶다.

신경숙님의'바이올렛'의 그녀처럼

그가 내 안으로 너무 들어온 나머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바보가 되어버렸다.

이런 내가 너무 싫단 말야..

나보다 그를 사랑하는 건 괜찮은데

나를 버리고 그를 사랑하는 것만 같아서

이것이 집착인 것만 같아서

그래서 그를 힘들게 할 것 같아서

아직 그런 것 같지는 않지만

언젠가 그런 날이 올것만 같아서 두렵다.

무섭다.

하루종일 핸드폰만 붙들고 연락 오기를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면서

연락오면 딴 거 하느라 바빴던 것처럼...

그에게

난 너에게 집착하지 않아

그 느낌을 어필하고 싶어서..

이런 내가 바보같고 한심하다.

충분히 우리는 행복하고 사랑하고 있는데

언젠가 깨질 것만 같은 유리사랑 같아서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일로 현재의 나를 혹사시키는 것 같아서..




보드와 기타만 있으면 나도 보이지 않는 그.

나도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걸 절감하고 있다.

온통 그 생각뿐이라

정작 나의 시간은 찾지 못하고 있다.

뭔가 발전적인 걸 원한다.





나도 내가 즐겨가면서

조금 여유로운 시선으로 그를 바라봤으면..

노력하자..






>>이야기는 죽음에 맞닿아 있다<<
고마운사람  02.02.02 이글의 답글달기
질문

이야기는 죽음에 맞닿아있다

어거 영화에 나오는 대사같은데..
기억이 안나네..
무슨 영화죠???

Awen  02.02.02 이글의 답글달기
이야기는 죽음에 맞닿아 있다

인간은 이야기를 해야만 직성이 풀리죠.

예를 들어 임금님 귀가 당나귀 귀라는 사실을 말하지 못해 병이난 복두장이는

우거진 숲에 임금님 귀가 당나귀 귀라는 사실을

'이야기'함으로서 병이 낫습니다.

이야기를 하려는 욕망이 풀린 것이죠.

또 천일야화에서

셰라자드가 목숨을 연명하는 것은

'이야기'에 전적으로 달려있지요.

이야기를 하는 쪽이나 이야기를 듣는 쪽의 긴장이 한쪽이라도 살짝 늦춰지면

셰라자드의 목숨은 없어집니다.

이야기를 하려는 욕망과

들으려 하는 욕망이 맞닿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국어책에 나옵니다 -_-;

-  사랑은 집착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