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울었습니다...   미정
  hit : 261 , 2002-02-02 10:18 (토)
3년반을 사귀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여름에 헤어졌죠...

나를 놓아달라고 아주 모질게...대했죠...

내가 먼저 사랑했고 그 사랑을 내가 먼저 접었습니다...

서로 너무 익숙해지고 우리둘을 따로 생각하는 사람 아무도 없게 되었을때 난 그를 버렸습니다...



그는 참 멋있는 사람이었습니다...이제와 생각하면...

술자리에서는 편하게 사람을 대할 줄 알았으며 말보다는 생각을하는 아주 신중한 타입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런 나보다 나이많고 성숙한 그가 너무 좋았고 심지어는 존경하는 마음으로까지 사랑했습니다...

그 사랑이 끊나갈 즈음 나는 그런사람 다시는 만나지 않으리라 다짐했습니다...

참 모질게...그 사람 죽을만큼 힘들다는 소리... 비웃음으로 넘겼습니다...

그렇게 헤어짐을 위해 3개월을 힘들어하다 여름에 헤어졌습니다...

그 당시 난 미쳤었나봅니다...



지금 그 사람 새로 사랑을 하고 있고 나 역시 새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마음속에 아직 너무 많은 추억과 그 추억을 둘러싼 오묘한 감정들이 뒤섞여 있나 봅니다...

생각이 너무 많이 나서... 아마 오늘 그 사람과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을 만나는 자리가 있어서 그랬는지...

너무 생각이 많이 나고 얼굴이 잘 기억이 나지 않아... 울었습니다...

보고싶더군요...

하지만 전화조차 할 수 없게 내가 만들었기에 전화 할수 없었습니다...

보고싶어서 미치겠는데 그럴수가 없었습니다...

이건 사랑하고는 좀 다른 감정인거 같아 그 누군가에게도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냥 가슴에 묻어둬야죠...

그 사람을 아직까지 사랑하는 건 분명 아니라 생각되는데...

왜 이렇게 갑자기 너무 늦게 가슴이 미어지는지....

가슴이 찢어집니다... 아 정말 아픕니다...

사랑했는데... 나도 정말 많이 사랑받았는데...

그 사랑에대해 내 자신이 너무 비겁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너무 싫습니다...

그 만큼 나를 사랑해 줄 누군가 아무도 없을 듯 합니다...

집에가서 마저 울어야겠습니다...
못말리는용사님  02.02.02 이글의 답글달기
앞으로도 지금도 그만큼 사랑해줄...





















그 만큼 나를 사랑해 줄 누군가 아무도 없을 듯 합니다...

출처 -찌라시님의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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