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전한 발렌타인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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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의 날이네.. 물론 나도 오늘 같은 날에 다른 사람들의 부러운 시선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남자친구가 있으니깐...ㅋㅋㅋ 근데 난 오늘 솔로 보다도 더 외로운 아니 불쌍한 여자였다...ㅜ.ㅜ 오빠가 제주도로 간지 벌써 4일째다... "낚시야,나야?...선택해!"머 이런 유치한 말로 애써 붙잡고 싶었지만 부자지간을 갈라 놓을 만큼 난 독한 여자가 아니라 그냥 순순히 헤어졌다(?) 이렇게 심심하고 외로울줄 알았다면 눈 딱 감고 악녀가 될껄 그랬다... 거금을 들여서 초코렛 준비할 필요도 없다면서 좋아했는데...술먹느라 초코렛 사는 비용의 2배를 써 버렸으니 ....허탈하다...죄받은 건가??? 이런 날이 올 줄 알고 평소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었던가?? 앤이 없다고 외로워 하고 방황하는 여자들을 한심해 했었다.... 무지 없어보이는 여자들이라 생각했었는데... 난 그렇지 않아야지 수 없이 다집하고 자신했었다... 시간 보내기 좋은 컴터 겜도 여러개 배워뒀고, 여자 친구들에게도 의리 잃지 않으려고 무진장 애썼고, 물론 앤을 대신(?) 할 만한 남자 친구 애들과도 계속해서 친분을 쌓아뒀는데.. 막상 앤이 없는 빈자리는 스타크래프트도 경하도 술도 친구 놈들도 어느 누구도 채워주지 못한다는 걸 알았다.. 앤없어 외롭다 하는 여자들을 존경한다.. 난 외로워도 안외로운척 하는라 용쓰는데..사람들 눈에는 그게 더 추해 보였겠지... 갑자기 무지 부끄러워진다.... 아~~~ 외로워라~~~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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