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도 헤어질수 있다면....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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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그에게서 전화가 왔었다..... 세수하고 있다가 들리는 낯잊은 벨소리에 가슴이 철렁했다... 전화를 받고도 한동안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또 울먹일꺼 같아서, 그럼 그가 더 슬퍼할꺼 같아서.... 그가 말했다... 세상 모든 것과 벽을 쌓고 나니 영혼의 대화를 할 사람이 없다구.... 담배를 끊었더니, 너무 졸리고, 아푸다구, 금단 현상이 넘 싫다구..... 날 위해서는 정말 날 위해서는 이렇게 전화하는 그가 미워야 하지만.... 이렇게라두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나만 아파 하는게 아니라 그는 더 마니 아파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어 서, 그도 나를 정말 그리워하는 걸 알 수 있어서..... 오히려 고마웠다.... 잘 지내라구 전화를 끊고 나서, 그 앞에서 울지 않은 내가 자랑스러웠다... 날씨는 찢어지게 좋은데, 오늘도 내 마음에는 비가 내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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