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울고있는 나...   미정
 흐림 hit : 144 , 2002-02-28 08:33 (목)
나 지금 많이 울고있다
지금 처해진 환경때문에 또 내 자신이 싫어서
남들이 이런날 보면 비난할지도 모른다
난 올해로 19살이 되는 남자이다 다른 사람들 같으면 열심히 공부를 하고 축구도 하고 농구도 할 그럴 나이이다...
하지만 난 그 모든것들을 고작 1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모두 잃어버렸다...
난 골육종이라는 암환자이기 때문이다 다리에 암덩어리가 붙어서 뼈를 잘라야하는 그런병에 걸렸었다..
내가 처음 암이라는 진단을 받았을때 난    '아 몇일동안은 학교에 안가겠구나' 고작 이런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 나이라면 당연한 일이였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5년이지난 지금도 그 암에 후휴증에 시달리고 있다 매일 다리때문에 울면서...
이런일때문만이라면 난 결코 지금 울고있지 않을것이다 난 아프기전부터 매우 낙천적이였기때문이다 하지만 암이라는 병말고도 지금 날 힘들게하는것은 너무나도 많다
난 6번에 수술을 했지만 아직도 완치를 하기엔 멀었다고 한다 처음 2~3번까지는 완치가 되겠지 되겠지 하면서 기다렸다 하지만 난 지금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그런 불구가 되있다..
내가 장애인이라는걸 생각할때마다 또 평생을 뛰어보지도 못하고 이렇게 살아가야된다는걸 생각하니 한없이 눈물이 나온다
나에 슬픔은 여기서 그치지않는다 내가 4번째 수술을 받기전날 난 너무나도 큰 충격에 휩쌓였다
엄마와 아빠께서 이혼을 하셨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것이다 말이 안나왔다 내가 정상도 아니고
이렇게 힘들어하고 있는데 엄마와 아빠께서 그런 결정을 내리시다니..
그때만큼 하느님이 원망스러워본적은 없다
지금 난 아빠와 함께 살고있다 내 병원비때문에 월세에 조그만한 집에서 둘이서 지내고있다
아버지께 너무 죄송하다 나때문에 들어간 병원비만해도 2억이 넘게 들었을것이다 그걸 생각하고
또 너무 죄송하단 생각이 들면 지금 내 몸이라도 건강해야될텐데 요새들어 내몸은 더욱더 아파만가고있으니..
내가 날마다 다리를 붙잡고 울고있으면 아빠도 그 옆에서 우신다...
내가 아프기 전에는 한번도 본적이 없었던 아빠에 눈물.. 난 요새 그걸 너무나도 많이본다...
그래서 또 눈물이 흐르고...
죽기를 결심했던적도 많이 있다 돈때문에 너무 힘들어하시는 아빠를 보면 지금도 그런생각이 들곤한다
난 정말 못난 자식인가보다 지금 내가 조금 아프고 힘들다고 내 주위사람들을 힘들게 하다니...
난 지금도 아픈 다리를 주물러가며 그렇게 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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