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서 뒷풀이까지...   미정
  hit : 349 , 2000-08-18 17:35 (금)
2000년 8월 14일에... 우린 강원도로 여행을 갔다.
2박3일을 가기로하고, 떠난 여행이었지만, 흔히 남들처럼 하루를 더 개기고,버텼다. 우리의 여행멤버는 남자 둘, 여자둘...
영민(23,남)...유진(23,남)...혜영(22,여)...소현(23,여,나)
선옥이와 태희가 남자애들과 가있는 주문진으로 가려고 했었다가, 근처 가본적이있는 경포대(사근진)으로 갔다. 바다가 보이는 창문과 넓은 주방에 쇼파까지 있는 넓은 방을 아주 싼 가격(이틀 8만원)에 쇼브를 보았고, 짐 내려놓자마자 정신없이 바다를 향해     첨~~~벙~~~~
영민이는 나의 남자친구... 말로는 헤어진 사이지만, 남들은 인정안함..
유진이는 영민이의 초등학교때부터 친구...  영민이를 사귄지 4년이고, 유진이와 친구된지도 4년이되어서, 친하고 편하지만, 혜영이는 영민이와, 유진이를 첨 보았기에 많이 어색해하고 어려워 했는데, 시간이 지나고는 지들이 더 친한척을 했다. 우리 옆방 민박하는 애들은 여자끼리만 4명이 왔는데...  아주 까만 피부에 몸에는 금부치가 왜그리도 많은지... 소도 때려잡을수 있을만큼의 등치들이었다. 그 등치에 다들 비키니를 입었는데, 용기가 정말 가상해보였다. 네 쌍둥이들 같았다.
첫째날은... 아침일찍 출발했기에 오후정도에 도착해서 그냥 삼겹살에 밥을 먹으며, 술도 마시기로 했다. 자전거를 대여해서 15분정도 걸리는 경포대까지 가서 시장을 봐왔다. 겸사겸사 펌프도 했고...
렌트하는데가 없어서 그냥 택시를 주로 이용해야만 했다. 우리가 총 가지고 있는 현금은 80만원정도였고, 처음엔 사고싶은거 먹고 싶은거 다샀다.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다가 한 템포 쉰후에 매운탕을 배달 시켜 또 소주를 마셨다. 사랑하는 나으 술 ~~~~참..이...슬~~~~~
솔직히 난 전라도 입맛에 익숙해서인지, 강원도 음식은 별루였다. 놀러간 애들은 다 전라도애들...  매운탕맛이 영 아니였다.
혜영이는 나의 후배...  유진이에게 뻑 가버려서 유진이의 말이라면 아주 꿈벅했고, 시키지도 않은 일을 혼자 다 도맡아 했다. 유진이는 키가 크고, 옷도 잘입고, 남들을 많이 웃기는 성격이 활발한 애다.
둘째날은 경포대에 가서, 호수가 있는 자전거 도로에서 둘이 같이 타는 자전거를 탔다. 호수를 한바퀴 도는데 30분정도가 걸리는데, 영민이와 오랜만에 가져보는 아주 낭만적인 시간이었다. 이곳저곳에서 사진두 찍고, 펌프도 하고, 바나나 보트도 탔다. 증말 짜릿하고 재밌었다. 첨에는 옷젖는게 싫어서 다들 모터보트를 타기로 했었는데, 태워주는 아저씨의 한마디에 그냥 바나나 보트를 탔다. 젊은 애들이 바나나를 많이타고, 노인네들이나 모터보트 타는거 라고 해서.... 역쉬~~~ 안탔으면 후회할뻔했다. 진짜 재밌고, 바다에 보트가 튕기면서 점프할때, 진짜 짜릿했다. 우리는 소리를 안 지를수가 없었다. 다들.....( 야~~~ 후~~~~~~  장난~~~이~~아니네~~~ )
영민이와 궁합을 봤는데 물과 불이 만나 아주 천복을 타고난 궁합이란다.
믿어야 할런지...  
회에 소주를 마시고, 경포대 노래방에서 노래도 하고, 장작구이통닭을 사서 민박집으로 갔다. 바나나보트 때문에 어깨에 알이 배겨서 가만히만 있어두 쑤셔댔다. 진짜 곰짝두 하기 싫었다.  모닥불을 민박집 아저씨가 만들어 주셔서 애들과 이런저런 애길했다. 아저씨도 방도 진짜 조은데, 화장실이 영 아니라, 증말 고생했다. 화장실가는게 얼마나 곤혹스러웠냐면, 다들 참구참구 참았다가 볼일을 보았다. 향기 짱~~~ 밑은 쳐다도 보기 싫었다.
사진을 정말 많이 찍었다. 36방짜리를 4통이나... 다들 모델이라도 된것처럼 이런 저런 포즈를 취하며... 혜영이는 유진이 사진으로 방을 도배할꺼라며 난리두 아니였다. 셋째날에는 어제 술을 많이 먹은 관계로 북어국을 끓이고, 계란말이에, 김치볶음, 오이무침, 김, 고추참치등을 준비해 남자애들에게 한상 차려주었더니... 감탄에 감탄을 하며 진짜 맛있게 먹여주었다.
엄마들도 우리가 엄마가 해주신 밥을 정말 맛잇게 먹을때 이렇게 흐뭇하실테지...  다시한번 멋진 아침밥을 맛있게 먹어준 애들이 고마웠다.
튜브를 타고 파도도 타고, 조개 잡는다고 쑈도 해보고, 진짜 소금물과 비교 안될정도로 짠 바다물도 많이 먹어보고, 물에 빠진 쥐쌔끼같은 모습으로 사진두 찍구... 정말 재미있었다. 원래는 오늘 서울에 올라가려는 계획으로 왔었지만, 이대로 행복을 뿌리치고, 답답한 서울로 향할순 없었다.
예상을 넘어섰기에, 내 신용카드로 돈을 배고 애들에겐 담에 받기루 했다.
떡뽁이두 사고, 목살두 사고...  마지막밤을 목살과 함께 모닥불에 앉아 멋있는 술판을 만들기로 했다. 혜영이는 유진이하고만 붙어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렇게 조은지...
민박집 아저씨가 관상을 봐 주시는데 확률 90%의 놀라운 실력이셨다. 겉모습은 스님이 아닌데, 다들 그 아저씨를 스님이라 부르더니만...
하루의 시간이 정말 빨리 거는건만 같았다. 내일이 되면 또 아쉬어질꺼라는 마음에 잠을 쉽게 이루지 못했고, 자는 시간이 아깝기만 했지만, 나도 모르게 소로록 어느새 잠이 들어 아침을 맞이해야만 했다. 휴~~~~우
마지막으로 바닷가에서 열씸히 사진을 찍고, 짱깨를 시켜서 먹었다.
또 언제 오게 될찌 모르는 바다이기에, 오래오래 바다를 보았다. 가을여행두 겨울여행두 같이 꼭 오자는 약속을 하고 우린 민박집을 떠나왔다.
버스시간이 남아서 PC방에서 겜을 했다. 남자들은 스타...난 포트리스...
혜영이는 모교사랑에 들어가서 남은 시간을 떼웠다. 영민이와 유진이는 스타를 잘한다. 영민이는 세계 200등정도라는데... 대회에두 자주 나간다.
난 포트리스 동메달...아디는 medic78 이당..
밤에 뒷풀이를 했다. 혜영이의 초대로 혜영이네서 고기국을 먹고, 왕십리 곱창집에 가서 소주를 마셨다. 원래 놀러 같이 가려고 했었던 종원이두 같이 갔다. 용답동 "해리피아"에서 맥주를 마시고, 종원이는 먼저 집에 갔다. 제대한지 얼마안데서 범생이 대었다. 혜영이가 종원이에게 여자같다고 놀려댔고, 가수 홍경민 닮았다고 했다. 글쎄....
다시 혜영이네로 가서 족발 시켜서 소주를 마시기루 했는데, 이런~~~일~~이
핸드폰 소리에 놀라 깨어보니 시간은 아침 일곱씨가 조금 넘어가고 있었고, 애들은 이쪽 저쪽 구석에 하나둘 자고 있었다. 다들 족발은 시켜 놓고,잠이 들어버린것이었다. 족발 배달 하시는 아조씨가 얼마나 화가 났을까...
다들 몸이 많이 피곤했었나 보다. 우리의 여행과 뒷풀이는 이렇게 끝나 버렸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열심히 일을 해야한다.
끝까지 내 3박4일을 읽어줘서 고마워요. 여러분들의 여행도 저처럼 행복하셨을꺼라 생각해요. 여행이란 진짜 조은것 같네요!!! 왜냐면요...남자친구와 안좋던 사이가 많이 조아졌구, 남지친구 말이 4년이 지났는데도 지금의 자기 마음이 처음 날 만났을때처럼 떨린다네요...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을  멋지게 다시 시작하고 싶은 분은 저처럼 여행을 가보시는게 조을껏 같습니다.  이번 휴가는 정말 행복했어염~~~~~       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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