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엉 울었다..   미정
 꿀꿀함.. hit : 278 , 2002-03-27 01:48 (수)
알바를 하는중에 피부미용관리사에 관심을 갖게되었다.
그런데 자격증을 따야하는데...전문적인학원에서 3월18일부터 20명만 선착순이고,
개강은 4월3일...4개월수강해서 100만원이란다..
적은돈도 아니고 학원은다니고 싶고..엄마한텐 말해야겠구...고민됐다...

솔직히 형편도 좋은편은 아니여서...집에서 쉽게 밀어주리라곤 생각 안했다.
일단 말이라도 꺼내보잔 심정으로 엄마한테 말했더니..ㅜㅜ
일하는거에도 다 적성이 맞아야하고 너가 그걸 할수있겠느냐고..
(난 세상에서 무시하는게 젤 시른데...그런식으로 비꼬우면서 말하는것이다...
으구 친엄마 마자??라는 생각도 들고...엄마한테 그런소릴들으니까..더욱더
피부미용관리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들었다...)
서서하는일이라 힘도 들고, 서비스업이라 쉬운일이 아니라고만...직접적이진 않지만..
그래도 섭섭한 말들만 계속 이어져갔다.
그리고 학원비도 넘많아서 못대준다는말고ㅏ 함께 말이다..

나는 왜이리 누가 머라그러기만하믄 눈물이 나오는지...
참을수 없는 눈물에 엄마의 설교...
정말 싫었다.

엄마는 나에게 여러가지 얘기를 해주었다...이런저런...얘기들...
얘기를 듣는중에 난 결심했다.
꼭 훌륭한 피부관리사가 되어서 나도 할수있다는걸 엄마에게 보여주고 싶다.
내나이 올해 스물...엄마는 나를 아직도 애취급한다.
솔직히 엄마를 이해는 한다...엄마가 되어서 딸이 하고픈일에 대해 밀어주지 못한 심정...
그치만...그리잘살지 못해서 쉽게 내가하고픈 일에 적극적으로 밀어주지 못하는 엄마에게
조금은 원망스럽기까지도 했다.

그후 한참을 내방에서 울고.....엄마는 너가 정말 원하고 하고싶은 일이라면...
그일에 대한 정보도 많이 얻고.. 해보란다...무엇이든지...해보고..
삶이 어떤건지, 돈버는게 쉬운게 아니라는거..가족이 제일이라는걸 깨달아보라하셨다.
대신 학원비는 내힘으로 벌라고 하셨다.
나는 알았다고 하고선 엄마한테 절대 돈같은거 타쓰지 않는다고 소리치고 나가버렸다.

그리고 한참후...저녁쯤...알바를 하고있는데 엄마한테 문자가왔다.
문자메세지는...
"진아 엄마가 아주 많이 마안해 널 사랑해"

이걸본순간
비록 순간적인판단아래...엄마를 한없이 원망했던 나이기에 가슴이 정말 뭉클하고
눈엔 눈물이 고이고 말았다...

더군다나 문자도 잘 못하면서...힘들게 버튼하나하나 누르는 엄마의 모습을 떠오르니
더 미안하고 내자신이 너무 미웠다.
나두 엄마한테 미안하다..

나는 엄마를 이해하면서도 그저 욱하는 성질때메 괜히 엄마를 미워하고, 원망하고, 소리치고
나갔던 나에게 너무너무 화가난다.

앞으루 열씨미  살면서 엄마에게 꼭 보답할꺼다...
가끔 엄마랑싸우기도하고 삐지기도 하겠지만...
^^;;

엄마 미안하구요...저 꼭 훌륭한 피부관리사 될께요..
꼭....

사랑합니다. 어머니..
새우깡  02.03.27 이글의 답글달기
피부관리사 되시려면...

쩝 일기 쓰신거에 답글 쓰려니 좀 그렇지만..
혹시 도움이 되실까해서요.
전 사실 피부관리사 되려면 대부분 어떻게 하시는지는 잘 모르지만..
제가 다니는 피부관리실의 실장님 말이...
꼭 학원 다니는 것보다
피부관리실에 취직해서 일하는게 낫다구...
꼭 학원 나와야만 취직되는건 아니래요.
거기 보조하는 학생도 학원 안 나오고
갓 고등학교 졸업한 친구던데...
월급도 받고 일도 배우고 경력도 쌓고 하더라구요.
님도 한번 피부관리실에 문의해보세요.
너무 크거나 유명한데 말고
홍대 앞에 많아요~~

보슬이  02.03.27 이글의 답글달기
용기가지세요

힘내세요. 저도 힘들게 벌어서 무용합니다

-  엉엉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