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동생이 아프대요.. 많이많이..   미정
  hit : 150 , 2002-04-23 22:34 (화)







내 사촌동생 입니다.

귀여운 녀석이죠.

..날 많이 따르는 녀석입니다.

귀여워요. 아주아주. 착한 녀석이기도 하죠.

아직 5살입니다. 그아이 밑에 여동생이 또하나 있어요.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한 여동생이죠.

다들 여동생을 더 돌봅니다. 더 어리니까요.

...어른스러운 그녀석은 짜증, 투정한번 부리지 않습니다.

얼마나 착한데요. 너무너무 순진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인지 모릅니다.

....그런데.

많이 아프대요.

그렇게 착한 녀석이 아프대요. 어쩌죠?

뇌수막염이랍니다. 난 잘 몰라요. 그런 병따윈. 하지만..하지만..

너무 걱정이 돼서.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어떻하죠?

너무너무 사랑스러운 그 아이가 많이 아프대요..

어떻하죠? 아프대요. 병원에 입원해 있대요. 내가

너무너무 좋아하던 아이에요. 투정한번 안부리고 동생을 끔찍히 아끼던

그녀석이라 더.. 더.. 더 아껴주던 녀석입니다.

...아기를 돌보느라 바쁜 엄마와 일하느라 바쁜 그애의 아빠. 곧 저에게는 이모와 이모부..

....엄마 아빠에겐 차마 어리광부리지 못하는것 같아

나에게라도 어린애가 되어 돌아가줬으면 하는 마음에.

그렇게 더 많이 놀아주고 더 많이 좋아해 줬던 녀석입니다.

그렇게 좋아했던 녀석이 아프대요... 고치지 못하리라곤 믿지 않아요..

분명히 고칠겁니다. 아니 고쳐야만 해요! 하지만..

지금 너무 걱정이 돼서. 난 지금이 걱정이 돼서..

........어서 나아야만 합니다! 어서. 어서. 어서.

사랑하는 내 사촌동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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