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라함..   미정
  hit : 233 , 2002-05-28 10:37 (화)
한남자때문에 울고 웃고 힘들어하고 행복해하는 내자신이 너무나 싫다.
이런 내자신이 너무나 한심스럽고...비참하고..초라하기까지하다.
이제 그만 보내줘야하는데..이제그만...헤어져야하는데..
막상 용기가 나지 않는다.
그런 용기가 정말 나에게 빨리 생기길 바랄뿐이다.
아니..헤어지자고 지금당장이라도 말할수있을것같지만..
말하고 난뒤에 서서히 무너져가는 내자신을 주체할수있을지..두려움부터 앞선다.
돌아서고난뒤에 그 힘든마음..어떻게 추스려야할지...괴로움부터 앞선다.
아닌건 아니다.
앞으로 그를 믿고 내자신을 맡기고 따라갈 자신이 점점 없어지기에........
나에게 믿음을 너무 져버렸다...
서서히 등돌려버리는 그를 보면서..지금 느끼고있다.
얼만큼 날 사랑하는지는 알수없지만...아니..날 사랑한대도..난 이제 그를 믿고 따르기엔..
너무 멀리까지 와버렸다.
항상 나혼자 힘들어하다가 그의 전화한통에 그냥 웃으며 넘겨버리는 내자신이...원망스러울뿐이다..왜 진작 진작 이런 결심을 하지 못했을까...
결국엔..이별이다.
이별이 우리사랑의 끝이었다.
이러지 않길 바랬었는데...결국엔..이렇게 되어버리고마는구나.
남들은 이만큼 사귀면 못헤어질꺼라 한다.
근데 이세상엔 이별하고도 고통스러움을 참고 잘 사는 사람들 많이 봐왔다.
나라고 못할거없지않은가..
자신은 없지만..꼭 해낼꺼다.
그없이도 이제 웃으며 잘 살수 있도록...
주문을 건다. 오늘도 나는...
헤어지자고 말할수있는 용기를..
말하고난뒤 눈물흘리지 않을 용기를..
술에 취해 그가생각나 흔들리지않을용기를..
그를 잊고 나를 위해 잘 살아갈수있는 용기를..
잘할수있을꺼다.
용기를 주세요..용기를..제발..
그가 곁에 있으나 없으나..힘든거 마찬가지니깐..
차라리 그가 내곁에 없으면 조그만 기대..희망정도는 저버릴수있으니깐..
적어도 실망같은 건 안하니깐...

차라리 그를 떠날수있도록...


















































-  초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