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정
 하루종일 자서 글쎄... hit : 241 , 2000-09-02 04:56 (토)
어제 마신 술이 덜 깨서 하루종일 잠만 잤다..
갑자기 임시 총회가 있다며 걸려온 전화에 오늘 내내 수업도 빼먹었는데 급하게 학교로 향해야했다.
계단 강의실 앞에는 우리과 애들로 가득했다..
본대 선배들 주최의 총회.. 우리를 긴장시키기엔 충분했다...
오늘의 주제는 의약분업과 그에 따른 본대생들의 자퇴서 제출, 그리고 투쟁..  아직은 먼 얘기처럼 받아들이고 있을 예과생들에게 상황 설명을 해주기 위한 모임이었다...
나도 어쩌면 소극적인 자세로 그동안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던 사람들 중에 하나였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내가 처한 상황을 이해하기위해 여기 저기 사이트를 뒤지고 다녔던 난 제대로 된 얘기를 듣고 싶었다...
선배들과의 술자리만 있으면 항상 듣게 되는 의약분업..
단지 이대로 의약분업이 실시되면 우린 모두 망할거라는.. 이대로 약사법이 시행되면 의사로서의 권리도 찾지 못한채 길거리에 나앉던지 정말 돈을 위한 의료행위뿐이 남지 않는다는... 그런 단순한 얘기들 뿐 내가 아는 건 없었다..
나도 의사가 되고픈 사람이기 때문에 의사를 욕하는 소리가 듣기 싫었을 뿐이었다..
실제로 이대로 의약분업이 실시되면 망하는 건 사실이다. 허나 그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의사는 의사로서의 권리를 제대로 시행할 수 없을 뿐더러 환자는 더 좋은 진료를 받을 수 있음에도 아니면 더 쉽게 나을수 있음에도 그럴 수가 없게 된다는 것이다..
의사가 자신의 소신에 따라 환자를 위해 더 좋은 약을 처방하면 (좋은 약이기에 당연히 조금 더 비싸다) 과잉 진료라 하여 제재를 받게 된다.. 십년이 넘는 세월 동안 열심히 배우고 공부해서 소신껏 처방전을 써 놓으면 약사는 맘대로 약을 바꾸고 그래서 환자에게 부작용이 생기면 무조건 의사의 책임이고.. 잠 잘 시간도 없이 일 시켜놓고 우리도 사람인데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죽일 놈 살릴놈 인간 취급 안하고..  어떤 사람도 이틀 삼일 잠 못자고 일하면 다들 제 정신일 수가 없을거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열심히 의대를 신설하면서 그에 따른 교육환경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오늘 들은 얘기를 다시 한 번 정리하다 보니 또 다시 화가 나려한다..
아무 것도 모르고 의사들만 욕하며 허준을 들먹이는 사람들이 야속하기만 하다.. 허준도 자신의 소신대로 환자를 치료할 수 없다면 우리와 마찬가지로 투쟁했을 것이다..
그 동안 조금은 소홀하게 상황을 대처했던 내 자신이 부끄럽다..
참의료 실현! 쟁취! 투쟁!
나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이 상황을 대처해 나가려 한다..
우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에게 맡겨질 환자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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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전 잘 수긍이 안가는데요...저야 구체적인건 모르지만...어차피 돈벌려구 그러는거 아닌가요?
의대생들이 고생 마니 하는건 알구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만한 돈을 벌게 해달라....그런뜻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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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마무리되기를...

저는 아직 잘 모르겠네염..
그저 피해받는건 아픈 국민들이고..
제가아는 어떤 분은 병원의 파업으로 제때 치료를 받으시지 못해 돌아가셨고..

제친구만도 결막염으로 병원도 가지못하고 고생만하고 있어여..
눈에 눈물만 그렁그렁.. 하면서..
고3인데.. 눈아픈거 치명적인데.. 일주일이나...

이젠 좀 너무한다 싶네여..
누구의 잘못이라기보다는 그저 이일이 어서 마무리 되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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