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잊혀질때도 됐는데.....   미정
  hit : 162 , 2002-07-01 16:35 (월)
    2년 2개월의 긴(?)군생활을 마치고 이제 사회에 얼굴을 내밀었다......

   나의 군생활동안 때론 아름다운 추억으로 때론 아주 힘든 과거로 날 울고

   웃게 했던 여자가 있었다....

   그녀는 나만 사랑했다....오직 나만 그 누구도 아닌 나만을....

   난 이제 막 대학에 들어간 새내기였고...그녀는 똑같은 일상사에 권태로움

   을 느끼는 나의 눈에 너무도 다가가기 힘든 그런 여자였다....

   대학생활에 많은 기대를 한 나에게 대학은 그다지 특별하지 않은 곳이었다....

   그저 담배피는것에 대해 터치할 사람이 없다거나 당당히 술집에서 술을 먹는
  
   다는걸 빼고는.......

   그래서인지 나도 곧 똑같은 일상사에 권태를 느끼기 시작했다....

   그런 내게 그녀가 다가와 집들이에 와달라했다....

   왠지 모를 가슴벅차오름을 느꼈다....

   " 예....."이게 내 대답의 전부였다.....그 외의 어떤말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지나 당일이 되었다....

   평소때완 달리 거울앞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그리곤 '피식~' 웃음이

   나왔다....내 자신이 너무도 우스웠으니까.....

   마치 중삐리 시절 좋아하던 여선생님을 만나러 가는 기분이랄까?????

   1년 넘게 같은양을 고수해오던 향수도 드디어 제 기능을 발휘했다....

   그렇게 나 스스로 만족함을 느끼며 당당히 조금만 선물(슈퍼타이였나???)을

   가지고 들뜬 마음을 추스리고 누나의 오피스텔의 초인종을 눌렀다....

   "누구세요?????"  누나의 목소리였다.....

   "예...누나 !! M에요....."

   누나의 집은 내가 생각했던거 이상이였다....깨끗했다....(당연한건가??)

   내가 첨 손님이였다...약간의 정적이 흐른뒤 누나가 나에게 건네건 어이없게도

   재털이 였다...편하게 있으란 의미인거 같았다....근데....누나가 담배를 꺼내 입

   에 무는것이였다....물론 아는 여자애들중에도 담배피는 친구가 있긴 했지만 왠

   지 모를 묘한 기분이 들었다....그리고 형들과 누나들 친구들이 그야말로 개떼처

   럼 밀려 들어왔고.....그렇게 집들이는 막바지에 이르렀고...하나 둘 씩 자리를

   뜨기 시작했고...누나도 조금 힘들어 보였다.....

   어느정도의 어색함도 깨지고 난 누나에게 왜 날 초대했는지에 대해 물어봤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내 눈과 귀에 힘이 들어갔다....

   그 때 누나의 한마디  "그냥 니가 새내기중에서 제일 잘 논다기에....."

   가슴이 철커덩 내려앉는듯한 느낌이 들었다.....존심이 상했다.....누나에게 난

   그저....

   집들이도 막바지에 이르렀고....이젠 소수정예의 술고래들만이 남았다...

   물론 나와 누나도 껴있었고....모두가 제 정신이 아니듯 보였고...난 누나랑 계속

   해서 의미없는 농담을 주고받을 뿐이였다....그때였다....누나가 힘들다며 내 무릎

   에 눕는 것이였다.....몸이 경직됨을 느꼈다....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그....

   그때 누나의 한마디..."너 나랑 사궈볼래????"

   농담으로 받아들이기에는 누나의 눈빛이 넘 아름다웠다.....

   그렇게 그날은 끝이났다.....

   그렇게해서 누나와의 만남이 빈번해지던 어느날 누나가 천안을 놀러가자고 했

   다....누나의 친구를 만나는데 나랑 같이 가고 싶다했다.....

   그렇게 난 누나와 함께 처음으로 데이트(?)를 하게 되었다......

   천안에 도착했고... 이리 저리 돌아다니다 누난 3층의 한 중후한 분위기의 커피˜
-  이제 잊혀질때도 됐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