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머리와 소꼬리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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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나이 중반을 넘으면서 많은 생각이 교차된다 흔히들 "소꼬랑지보다도 닭대가리가 낫다."는 말이 있다. 즉 큰 조직에서 단순 반복업무만을 하는 것보다 작은 조직에서 창의적이며 독자업무를 행하는 것이 낫다는 것을 비유한 것인데 그러나. 대부분의 사원들은 큰 회사, 큰 부서에서 일하기를 원하며 그곳을 향하는 해바라기 인생들이다. 내직장 역시 본부가 있고 청이 있고 지점이 있고 분점이 있는데 난 지금 군단위의 지점 중간관리자이다. 몇 년전 광역시단위인 청에 있을 때만 해도 대나무 죽순처럼 희망과 용기를 갖고 뒤돌아볼 여유도 없이 앞만보고 달렸는데 이제 40대 계란 한판 반을 넘어서면서 뒤안길이 그리워지고 두 갈래의 갈림길에서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큰 조직의 소꼬랑지가 되어 못다한 정열을 더태워야 할까? 아니면 분점의 닭대가리로 삶의 여유를 찾아야할까? 두갈래의 길목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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