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이 내 곁을 떠났다....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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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편지를 쓰는 내맘이 너무 아프다... 너무 오래됐다.. 이 시간이 너무 길지 않길 바랬는데... 많이 지쳤다.. 누군가를 기다린다는거 정말 피 말릴정도로 힘들었다.. 묻고싶었어. 너가 나한테 왜 이렇게까지 해야만 했는지... 말하건 안 하건 힘든건 마찬가지일테지만... 이렇게 짧게 끝나게 될줄은 몰랐다. 많이 노력한다고 한건데.. 내가 많이 부족했나보다. 서로 부족한 면 채워가면서 지내면 되는줄 알았어~ 난... 요며칠동안 계속 예전에 내가 써놨던 일기를 읽었어. 그땐 참 많이 힘들어 했었는데.. 시간이 지난 지금에서 그 일기를 읽으니깐 참 별거 아니더라.. 다 잊혀지는 일인데 왜 그땐 그리도 힘들어 했는지... 나 사람 잊고 그러는거 솔직히 자신없어. 아마도 다른 사람들보다도 난 그런거에 더 많이 힘들어하는지도 몰라.. 바보라서일까... 나중에.. 한참지난 나중에 또 지금 써놨던 일기 읽으면서 생각하겠지.. 별거 아닌데... 하면서 말이야.. 빨리 시간이 흘렀음 좋겠다. 난 7월과 8월이 싫어. 항상 사람 헤어지는 시기가 이때였거든.. 너만은 아니길 간절히.. 정말 간절히 바랬는데.. 맘대로 안 되더라. 이렇게 힘들어 하다가 또 누군가를 만나겠지. 정말 이런거 싫다. 또 만나서 좋아하고 그러다 또 헤어지고... 왜 이러면서까지 누군가를 만나야 하는건지... 왜 내 곁에 좀 남아있어주지 그랬니... 그렇게 많이 부담됐니? 나 너와 관련된 거 하나도 버리지 않을꺼야. 그거라도 남겨둬야 할꺼 같아서.. 그래도 되지? 항상 생각할꺼야.. 무슨일을 하든간에 너와 한 시간들 생각날꺼야. 일부러 그 추억조차 지우지 않을꺼야.. 그냥 생각나면 생각하면서 살꺼야. 그것마져 못하게 하진 마라... 너 보면서 실컷 욕이라도 하고 싶다... 자기가 오래 있자고 해 놓고선.. 이게 오래 같이 있는거니? 응? 내가 널 너무 많이 좋아했었나보다.. 그게 너에겐 구속이었을지도 모르지... 난 함께하는 시간 만큼은 정말 잘하고 싶었다. 잘 했다 생각했는데... 하루에도 수십번씩 심장이 멎는듯한 느낌이다.. 눈물이 나오다가도 그러고 있는 나 자신이 너무 한심해 보여서... 우리가 심하게 싸워서 헤어진것도 아닌데.. 차라리 좋게 헤어졌으면... 너의 행동 보고 있으면 내가 뭘 그리 잘못했나싶다.. 나한테 그렇게까진 안해도 되잖아.. 꼭 그래야만 하는거니? 나 구질거리게 늘어붙고 그러진 않을꺼야.. 그냥 너 생각나면 생각할꺼고.. 넌 사람 아무렇치도 않게 쉽게 헤어질수 있을런지는 몰라도.. 난 아니야.. 시간이 필요하단 말이야. 왜 그 시간마져 날 비참하게 만드니.. 너가 좋아한다고 했던 말들 다 가식이었니? 아니었을꺼라고 생각하고 싶다. 정말로... 더 많이 챙겨주고 싶었고 더 오래 같이 하고 싶었지만.. 우리 인연이 여기까지 인가보다 그냥 그렇게 생각할게.. 당신 좋아했던거 한번도 후회해본적 없고.. 헤어진 지금도.. 시간이 흐른 다음에도 후회하진 않을꺼야.. 일 열심히 하고.... 언젠가 한번쯤은 웃으면서 볼수 있겠지.. 내가 다 잊고 난후... 나 한번만 생각해 주라.. 널 너무나도 많이 좋아해주던 사람이 있었구나라고... 난 영원히 잊지 않을꺼야.. 2001. 12. 20을... 할말 너무나도 많지만.. 그냥 여기까지이다... 늘 행복하길... 2002. 8. 5 널 너무나도 사랑했던 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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