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모야 사랑한다.   미정
 살을 태울듯 더웠다. hit : 140 , 2002-08-06 03:06 (화)
이미 17000 킬로를 넘어버린 나의 덜덜이 스쿠터를 타고 세타가야까지 다녀왔다.

한낮에 반팔을 입고 바이크를 타니 꺼먼 살이 더 꺼멓게 타버리네....^_^

그래도 다행인건 말이다...   아빠가 원래 까만 피부였다는거야..

그래서 타더라도 별로 차이가 안나....  훗..

우리 경모 오늘은 뭘 하며 놀았을까??  아빤 경모가 무지 보고 싶은데.....  경모랑 물장난하며

이 더운 여름 지내고 싶은데.....

아빤 항상 우리 경모한테 미안하구나...  다른 아빠들처럼 밤마다 장난받아주면서 가끔은 혼도

내주면서 또 자주자주 함께 목요탕에도 가서 등도 밀어받으면서 그렇게 즐겁게 아주 즐겁게

지내고 싶은데......  

가끔은 말이야.. 경모야...  아빤, 왜 일본에 왔을까 하는 생각도 한단..다..  

지금이라도 당장 우리 경모곁으로 돌아가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텐데........하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야...

그러다가 결국은 돌아갈 수 없다.........라고 결론을 내리고 말아......  아빠 바보지???

내 아들..........경모..........

아직 꼬마라서 다행일지도 몰라.........   네가 더 커버리면 이 아빨 얼마나 원망할까??

정말이지 아빤 나중에 우리 경모에게서 들을 원망을 감당못할 지도 모른다...

그래도 말이야... 아들아.....  이 아빠는 우리 경모랑 떨어져 있지만 열심히,,,열심히.....

우리 경모랑 함께, 즐겁게, 재미나게 살아나갈 그 날을 기다리며 여기서 힘낼께....

할머니, 할아버지, 큰아빠, 큰엄마, 누나, 고모 소연이 누나, 보중이 누나 .....  

지금은 이 아빠가 가끔 보이는 (이상한) 아빠일뿐이고 우리 경모에게는 큰아빠가 아빠라는게

이 아빠는 오히려 고맙구나....  훗날, 먼훗날 우리 경모가 많이많이 커서 큰아빠를 이 아빠보다

더 사랑하면 어쩌지???^_^

그래도 좋다..  아빠는 그것만으로 족하니까...  아빠도 사랑하는 가족의 한사람으로만 끼워주면

사랑하는 나의 아들 경모야.........  

크게 아프지 않고 커주는 것만으로도 이 아빠는 아주아주 감사하단다...

앞으로도 부디 크게 아프지 말고, 씩씩하게 자라다오...

아빤 오늘도 너의 사진 한 번 보고 힘내서 열심히, 열심히 일할께.....

잘 자라....  내 하나뿐인 아들..... 경모....
-  경모야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