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안될걸 알면서..........   미정
  hit : 198 , 2002-08-24 03:08 (토)
나.........
널 놓아버리고 싶어..그럴수 있으면 그러고싶어.
나.......너에게 멜을 보낸게...이제 곧..일년이 돼.
날마다 보냈으니까....330통이 좀 넘겠구나...
그 많은 멜을 보내면서..너에게 많은 이야길 했지만....
정작하고픈 말은 못하고 지냈잖아.
우리 서로 아껴주고 챙겨주지만...
우린 친구라서...더이상은 안되는걸...
우린 친구라서...

니가 새로운 여잘 만나면 잘되라고 축하도 해줘야 하고...
그애와 헤어지면 힘내라고 격려도 해줘야 하는데...
그런데...
그런데 니가 새로운 여잘 만나면 가슴이 시려서 잠도 못이루고..
헤어졌다는 소릴들으면 힘겨워할 니가 걱정이 되면서도...좋기도 해.
니가 늘 다른 사람 만나는걸 알면서도...난 다른사람 못만났고...
내가 널 사랑하는걸 알지만....난 표현못해..
너도 내가 널 좋아한다는걸 알지만...
그걸 서로표현하게되면...우린 이나마 친구도 못하고 멀어질거야..

넌 나같은 사람 첨봤다고 그랬지...그래서 평생 잃고싶지 않다고..
평생 잃고싶지 않은 사람인데도 사랑은 할수없는건가봐..
그래서 우린 친구야...
우린 꼭 다른세계를 살아가는 사람들 같아.
넌 나를 보고 온실속에서 자란 .........그것도 잘자란 화초같다고 했지..
그래서 우린 격이 다른것 같다고..
그렇지만...그런말...
혹독하게 나무라지도 않으면서...스스로 물러나게 하려는...
너의 배려가 섞인 충고의 말 같기만 해.
나....그래서 많이 아픈거 알지?

욕심부리면.....이나마도 안될걸 아는데...
우린 마치 피붙이 같기만 한데...
나도 너에게...
너도 나에게...
서로 참 특별한 사람인데도...
그 특별과..이 특별은 다른 의미란걸.....우린 알아..
평생을 그리워 하면서 못보고 살기도 하고..
못잊으면서도 안보고 살기도 한다는 피천득님의 인연이...오늘도 가슴 시리게 들려와.

그렇지만....난 지금도 맘만 먹으면 너의 목소릴 들을수 있고.
너무 보고파서 전화했으면서도...
전화를 걸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을텐데도..
정작 너의 목소릴 들으면 괜히 밝은척을 하면서 심심해서 전화했다고...
그렇게 너스레를 떨어야 해..
그래도 이게 어디야...

우린 서로를 너무 잘 아는데...
전화로 흘러나오는 목소리로도 기분을 알아채고 ....묻지 않아도
다....아는데...
그런데도 서로....건들이지 않고 있어..

나도 너 좋아하고...
너도 나 좋아하지만...
그래도 우린 안될거란거...
왜인지는 확실히 말못해도...서로 서로 잘 알고 있는 그 이유...
오늘도 너에게...아니..내일도 너에게 많이 좋아한다는말 못할테지만...
정말 그렇지만...

오늘도 아무렇지 않은말들로 너에게 메일을 썼고...
그렇지만 아무렇지않은게 아닌.....아무러한...
이런 내 마음....
아무렇지 않은게 아니라서...
그래서..이런맘....일기장에 적어...

나...잘견디고 있는데....
잘 견디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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