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으로 흘러나오는 너의 노래.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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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오늘 조카를 데리고... 정말 가기싫어서 가기 싫어서.뭉기적 거리다가 놀이털 갔지. 울 조카는 고모야 어찌되든 상관없이...그냥 혼자 잘 놀더라고. 내가 왜 여기 따라왔어야 했냐고.....그런 생각을 하면서.. 쩝.. 요즘 아파트 놀이터엔 카메라도 장착되어 있고...별일도 없을텐데... 암튼.....울 새언니의 치맛바람에..내가 미쵸.. 조카는 놀고...나는 또 무료하게 벤치에 앉아서 망연히 애들 노는거나 구경하고 있었쥐. 근데...........가까운 어디서 노랫소리가 들려.. 두리번~! 놀이터 옆.....일층베란다에서 어떤 남자가 의자에 앉아서 기타를 들고...노랠 부르잖겠어? 나 더러 들어달랜건지..어쩐건지... 어쨋든...정말 잘부르더군.. 안그래도 요즘 내가 정신못차리고 좋아하는 성시경 노랠 불러내더니....흐... 남자란 목소리가 좋으면 성공한댔던가.. 그 남자도 대성하겠으... 목소리 좋은 남자에 약한 찬바람... 놀이터에 앉아있는게..참 행복하더라고... 그렇게..부르길...한...대여섯곡은 부르는것 같았쥐.. 그 집 베란다엔 일층이라서 그랬던지..발이 드리워져 있었어. 정말 그 남자 얼굴 함 봤음 싶었는데...그렇다고 해서.. \" 저기요...얼굴좀 봅시다..\" 그럴수도 없구.. 참 난감했쥐. 낼도 또 부를래나? 그리곤 노래가 한동안 안들리길래...아쉬워하고 있었는데.. 그 베란다에 드리워진 발이 걷어지더니... 어떤 총각이...흐흐흐흐.. 얼굴을 빼꼼... 나랑 눈이 떡하니 마주친게 아니겠어? 아이참... 민망하던 찬바람.....얼굴 빨개지고..무슨 망신이얌.. ㅡㅡ;;; 근데..나도 모르게 얼떨결에 웃었어.. 그 집이랑 내가 앉아 있던 벤치랑...거리래 봐야...10미터도 안됐으니... 이목구비 확실히 보였고.. 그 사람이 내가 웃자...같이 따라 웃더구먼... 그러더니.. \" 들으셨어요? 혹시?\" 그러뎅... 이런일도 내게 일어나는구나 싶었어.. 정말 영화 같잖아.. \" 네....노래 잘하시네요...\" ㅡㅡ;; 서로 민망... 그 사람은 그냥 쑥 들어가긴 더 민망했던지... \" 제가 알바를 하는데요...거기서 노래부르는거 하거든요..\" \" 아~~~~~~~~ 옙..\" \"한번 놀러 오세요..@@ 대학앞에..@@@입니다..\" \" 눼......\" ^^ 민망하면서도...이거...실감도 안나거.. 참 신기한 경험일쎄... 낼부터 조카데리고 놀이터 자주 가야겠당... ㅋㅋㅋ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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