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내게 무엇보다 소중한 친구...   미정
 비올까 말까 하는 중 hit : 162 , 2002-08-30 21:36 (금)
...두 명이 있다.
물론 머리부터 발 끝까지, 속부터 겉까지 닮은 점이라곤 하나도 없는 친구들이다.
서인은 당장 굶어도 폼에 살고 폼에 죽는 황당무개한 친구
정윤은 오늘 힘들어도 내일을 위해 저축하고 노력하는 성실한 친구다.

교과서대로라면 서인이보다 정윤이가 복 받고 칭찬을 받아야 하건만
주위의 관심은 모두 서인에게 돌아가고
잡다한 일거리는 정윤에게 쏟아지는 이 불공평함
서인은 늘 말한다.
<착한 여자에겐 나쁜 남자가 붙고,
  못된 여자에겐 착한 남자가 붙는 법이야
   그러니 내가 남자복이 많지>

지켜보는 내가 젤 화나는 일은
늘 화려하게 차려입은 서인을 우러러보는 정신빠진 인간들이
검소하고 순박한 정윤을 은근히 얕잡아 보는 시선을 느끼는 것이다.

편견을 빼고 똑바로 바라보면
정윤의 진실함을 쉽게 찾아낼 수 있을텐데...
서인의 허영심과 바람기를 발견할 수 있을텐데... 참 갑갑하다.

언제부터 사람들은 속보다 겉모습에 현혹되기 시작했을까?
주위의 잘못된 시선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아 가는 서인의 삐뚤어진 자만심과
점점 더 낯선 사람과 만나는 일에 자신을 잃어가는 정윤을 바라보고 있으면
안타깝기도 하고 뭐가 옳고 그른건지 가치의 혼란을 느끼곤 한다.
   솔직하게___ 02/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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