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미정
  hit : 691 , 2000-09-16 00:13 (토)
내 성격이 비관적인 걸까.

아니면 다른 사람에 비해 내가 마음이 여린걸까.

그것도 아니라면 뭘까..

많은 상처를 안고 살았다.

어린 나이인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뭐가 그리 서러웠는지..

그때부터 혼자 꺽꺽대며 울었었다.혼자 있을때만.

그리고는 영원한 잠을 꿈꿔왔다.

중학교 올라와서는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서 기뻤다.

예전의 모든 일들을 잊고 살았다.

마냥 행복하기만 했다.

그런데 이렇게 큰 상처를 받고 나니.

예전의 흉터들이 다시 살아난다.

후후.. 이젠 절대 믿지 않을꺼다.

그럼 더이상 난 상처받지도, 불행해지지도 않는거다.

그 대신 절대 난 다시 행복해지진 못할테지만.

그래. 다른 아이들처럼 그래야 겠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해..

그리고 날 가린채 사는거야.

철로 된 '나'라는 가면안에.

유리로 된 날 숨기고 살아야하는거야.....

후후...

.....아직도 날 걱정해주는 너무나 소중한 사람들.

그렇지만 절대 다가갈수 없는 사람들.

내가 한마디만 하면 저 사람들은 나에게 실망하고 멀어져 갈것이다.

내가 받은 상처가 많은 만큼 남에게 상처주는 방법을 잘 알고 있으니.

...그렇지만 그렇게 못하는건..

...그 사람들에게 미움받기 싫어하는 난..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내 목숨보다 소중했던 그 사람들을 버리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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