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미정
  hit : 1185 , 2002-09-27 22:09 (금)
난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니였어.
쉽게 흥분하고 쉽게 화내고..
처음부터 그런건 아니었어
변명일까?
시간이라고 ,세월이라고 말하고 싶어
바위는 시간에 닳고 닳아서 둥글어진다지만
난 그것들 때문에 유리파편처럼
예리하게 부서진것같아
둥굴게 둥글게 만들려고 노력은 많이 하지만
문득문득 튀어나오는 칼날같은
울분들..
참을 수 없을때는 오히려
나를 해치려들지
난 원래 이런 사람은 아니었는데..
가끔씩 돌아보면 참 슬퍼
이 가을 하늘처럼
푸르러서 ...
눈물처럼 푸른하늘이 오늘은
오늘은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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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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