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없던일처럼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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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조금 닮은 뒷모습만 봐도.. 키가 큰 사람만 봐도.. 검은옷을 입은 사람만 봐도.. 난 이렇게 목이 매이고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어.. 아무렇지도 않게 지내고 싶은데.. 힘들어 하는 모습 안보이게 살고싶은데.. 왜 이렇게 조금만 힘들면 눈물이 나고.. 말 한마디 한마디 할때마다 오빠가 했던 말들이 떠올라 또다시 눈물흘리는지..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난 모르겠어.. 아무일도 없던일처럼.. 아무사이도 아닌것처럼.. 그렇게 미소지으며 뒤돌아 가고싶었는데.. 왜 내 의지와는 다르게 눈물만나는지.. 모르겠어.. 근데.. 오빠가 이젠 내것이 아닌 그 언니꺼라는사실은.. 잊혀지지가 않아.. 문득문득 아무생각없이 있다가도.. 왜 자꾸만 내 머리에 각인시키듯이 오빠랑 그 언니랑 웃고있던 모습이 내 머리를 스치는지.. 내가 그런 둘 앞에서 인사만하고 도망치듯 나오던 모습이 왜 그렇게 내 머리를 떠나지 않는지.. 그때 흘렸던 내 눈물이 왜 자꾸만 기억에 남는걸까.. 잊어야 하는데.. 전부다 잊어야하는데.. 내가 오빨 죽을만큼 사랑했다는 그 사실조차 지워야 할거 같은데.. 쉬울것같은 그 일이 왜 나에겐 그렇게도 힘이드는거지.. 이젠 정말 다 지울께..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오빠 지워갈께..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웃으면서 뒤 돌아설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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