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없던일처럼   미정
 슬픔 hit : 240 , 2002-10-08 14:11 (화)
왜 조금 닮은 뒷모습만 봐도..

키가 큰 사람만 봐도..

검은옷을 입은 사람만 봐도..

난 이렇게 목이 매이고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어..

아무렇지도 않게 지내고 싶은데..

힘들어 하는 모습 안보이게 살고싶은데..

왜 이렇게 조금만 힘들면 눈물이 나고..

말 한마디 한마디 할때마다

오빠가 했던 말들이 떠올라 또다시 눈물흘리는지..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난 모르겠어..

아무일도 없던일처럼.. 아무사이도 아닌것처럼..

그렇게 미소지으며 뒤돌아 가고싶었는데..

왜 내 의지와는 다르게 눈물만나는지.. 모르겠어..

근데.. 오빠가 이젠 내것이 아닌 그 언니꺼라는사실은..

잊혀지지가 않아.. 문득문득 아무생각없이 있다가도..

왜 자꾸만 내 머리에 각인시키듯이 오빠랑 그 언니랑 웃고있던 모습이

내 머리를 스치는지.. 내가 그런 둘 앞에서 인사만하고

도망치듯 나오던 모습이 왜 그렇게 내 머리를 떠나지 않는지..

그때 흘렸던 내 눈물이 왜 자꾸만 기억에 남는걸까..

잊어야 하는데.. 전부다 잊어야하는데..

내가 오빨 죽을만큼 사랑했다는 그 사실조차 지워야 할거 같은데..

쉬울것같은 그 일이 왜 나에겐 그렇게도 힘이드는거지..

이젠 정말 다 지울께..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오빠 지워갈께..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웃으면서 뒤 돌아설께..
풋사과。♧  02.10.08 이글의 답글달기
나와.. 같네요..

그사람과 조금이라도 닮은 사람의 뒷모습만 봐도..

그사람 처럼 키가 큰 사람이라도 보면..

검은옷을 즐겨입던 그사람처럼 검은옷이 잘어울리는 사람을 보면.. 저도 목이메이고 눈물이 난답니다...


내게 남긴 그사람 말들이 나를 울리고

내게 남긴 그사람 미소가 나를 아프게 합니다..



나를 더 울리고 아프게 하는건 그언니 곁에서 웃는.. 행복해하는 그사람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영원히 잊고 살자신이 없어 이렇게 기다리며 작은 희망을 품고 살아갑니다..

그 두사람의 행복이 깨지길 비는 나쁜 아이의 모습으로..

그렇게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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