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다. │ 카테고리가뭐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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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을 한 번 꼼지락거려봤다. 움직인다. 내 의지로 움직인 것 이다. 눈을 들어 하늘을 봤다. 하늘이 보인다. 시력이라는 신기한 능력으로 나는 하늘을 보고 보인다라는 느낌을 느낀다. 깊은 숨을 들이켜 보았다. 폐 깊은 곳으로 시원한 기운이 들어온다. 그것이 날 어떻게 살게 하고 있는건지 잘은 몰라도 난 살아서 존재하고 느끼고 생각한다. 살아있다는 느낌은 너무나 신기하다. 내 몸에는 건전지 넣는 곳도 없고 태엽도 안 감겼다. 어디 전선에 연결되지도 않았는데 따로 존재하여 가고 싶은 곳으로 걸어간다. 난 시간과 공간을 걸어간다. 그 속에서 내가 살고 있다. 눈 한번 깜짝이며 다시 한번 나를 느낀다. 살아있다는 느낌은 정말 신기하다. 존재하고 있는 이 순간을 느끼는 이 기분이 너무나 신기하다. 나를 나라고 부를 수 있는 자아의 인지가 신기하다. 난 생명과 사랑이 가장 불가사의 하다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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