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결국에 난 혼자였어)   미정
  hit : 2728 , 2002-10-24 04:07 (목)

.. 항상 웃고지내렴.

예상외의 답변에 술이 확 깨는 기분이 들었다.
간단명료하게 말해서.
술먹고 술김에 연락하는건 아주 안좋은 습관이란걸 나는 안다.
다음날 아픈 머리를 흔들면서 핸드폰을 원망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겠지.
자기 손으로 눌렀으면서 애꿎은 핸드폰만 이리저리 굴러다니게 될텐데.
그걸 알면서도.
.. 난 역시나 알콜의 힘을 빌어서 그사람을 만나고 싶어한다.
그런맘.. 알까?
내가 여기서 조금만. 아주 조금만 더 잘하면 그사람이 와줄지도 모르겠다는..
그런 무모한 기대감.
난 그걸 바라는지도 모르겠다.
바보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난 완벽하게 바보다.

웃고지내라니..
.. 그걸 말이라고 하는건지.
내가 아무리 말을 잘들어도.
이번만은 안되겠어.
술을먹지 말던지.
핸드폰을 버리던지.
.. 그래야 내가 살수 있겠어.


uptou79  02.10.24 이글의 답글달기
술...덕분에...

용기도 얻게되지만 후회도 따르죠.
저도 고백을 했을때 맥주 몇잔 했었죠.
그때까지는 그래도 좋았는데...
그 다음 얼마후 또 술을 먹고 듣지 못한 답을 들으려고
전화를 하는바람에 상처받을 말이나 듣게 됐어요.
덕분에 이젠 진짜 미련없이 깨끗히 털어낼 수 있게 되었지만..
술 먹은 다음날 머리 아프듯이...
요즘은 가슴이 쪼금 아프네요.
근데 오늘 들은 말이 있거든요.
지나간 사랑의 상처를 되새기면서 꺼내어 생각하면서
힘들어하면서 살아가는건 진짜 바보같은 짓이래요.
멍청한 짓이죠.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건 나에요.
자신이라구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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