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결국에 난 혼자였어)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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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웃고지내렴. 예상외의 답변에 술이 확 깨는 기분이 들었다. 간단명료하게 말해서. 술먹고 술김에 연락하는건 아주 안좋은 습관이란걸 나는 안다. 다음날 아픈 머리를 흔들면서 핸드폰을 원망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겠지. 자기 손으로 눌렀으면서 애꿎은 핸드폰만 이리저리 굴러다니게 될텐데. 그걸 알면서도. .. 난 역시나 알콜의 힘을 빌어서 그사람을 만나고 싶어한다. 그런맘.. 알까? 내가 여기서 조금만. 아주 조금만 더 잘하면 그사람이 와줄지도 모르겠다는.. 그런 무모한 기대감. 난 그걸 바라는지도 모르겠다. 바보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난 완벽하게 바보다. 웃고지내라니.. .. 그걸 말이라고 하는건지. 내가 아무리 말을 잘들어도. 이번만은 안되겠어. 술을먹지 말던지. 핸드폰을 버리던지. .. 그래야 내가 살수 있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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