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꺼풀이 무거워라...   미정
 무진장 춥다.. hit : 137 , 2002-10-27 22:29 (일)
어제 4시에 나가서 오늘 아침 7시에 들어왔다..
잠 한숨 못자고 밤을꼬박 샜다..
겨우 집에와서 눈좀 붙일수 있었다..   휴~~~
이렇게 따뜻하고 포근할수가..  잠이 스르륵...
어제 칭구가 엑스트라 출연을 하는데 같이 할 칭구가
사정이 생겨 나한테 부탁하길래 힘들긴 하겠지만 새로운 경험이라
재미있을것 같아 이것저것 안물어보고 "알았어"대답하고 경희대 캠퍼스로 출발..
물론 나야 퇴근하고 옷 갈아입고 (참고로 가을 축제씬이란다.. 그리고 "동갑내기
과외하기"라는 영화 촬영)
얇게 입고 겨울 코트 가지고 갔다..
5시 도착..  몇몇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다행히 오후엔 별루 춥지 않았다..
우린 모여 인원 체크하고 수다떨고 있었다..
알고보니 김하늘 팬클럽..  난 별루 안좋아하는데..  하지만 벌써왔는걸
그리고 칭구랑 같이 있으니까...  우린 한~ 1시간 넘게 기다리다 김하늘 잠시
보구 팬미팅이라나..  첨 봤다..  털털해 보이더군..
우선 거기서 주는 도시락 먹고,, 스탠드에 자리잡고 앉았다..  그때가 한8시쯤 됐나..
난 벌써부터 으슬으슬 춥기 시작했다..  근데 뭐가 이렇게 오래 걸리는지..
기다림의 연속이라는건 알지만 추위에 둘러싸여..다행히 바람이 안불어 그나마...
첨엔 좋았다.. 아직 고생을 모르니까..  들떠서 계속 뭐가그리 좋은지 희죽희죽..
담에 이런거 또 있음 하자..  물론 끝날쯤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지만...
난 날샐거란 생각은 못했다.. 그냥 쫌 늦게 끝나겠지..생각은 했지만..
잠도 못자고 추위에 떨고,, 가을씬인덕에 촬영할때마다 겉옷 벗고..
동태되는줄 알았다..  속으로 "빨리 끝나길" 점점갈수록 나랑 칭구는 말수가 적어지고,,
얼굴에 웃음은 사라진지 오래고...  서로 초췌한 몰골로 바라볼 뿐이었다..
근데 느낀게 연예인이란 사람들 참 힘들겠다라는 생각이든다..
물론 얘기는 들어서 알지만 참.. 추운 날씨에 얇은 옷 입고 연기를 한다는게..
몇분 안되는 한장면 찍을려고 1,2시간은 기본이니...  휴~~~
거기다 그 춤추는 장면 하나땜에 댄스강습도 받고..
김하늘이 춤 춘다길래 무지 궁금했는데... 약간은 어설프긴 했지만
그래도 온몸을 던져가며 노력하는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진짜 그 일을 사랑하지 않음 못할것 같다..  하긴 모든 사람들이 하는 일이 다 그렇지만..
애착이 없으면 하기 힘든...  
참 힘든 날이었지만 내 마음엔 하나의 추억으로
그리고 색다른 경험으로  내 삶에 길을 한가닥 더 터준것 같다..
근데 그 힘든걸 왠지 또 한번 해보고 싶은 욕구가 잔잔히 드는건 ž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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