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미정
  hit : 153 , 2002-10-27 00:00 (일)
음. 오늘 많이 놀랬지?

사실 이번주 내내 생각하고 있었거든.

주현이 한테 니 얘기 듣고 니 일기 보고(미안해^^)

많이 생각했거든.

내가 이래도 될까.

나보다 한참이나 더 어린애한테 이래도 되는걸까.

내동생은 나보고 미쳤다 그러더라.ㅋㅋ

근데 정말 오랫동안 많이 생각해보고서

너 동생이상으로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써봤는데

그거 힘들더라.

생각보다 어렵더라고.

넌 아직도 어리고

나보다 훨씬 더 순수하고 착한앤데.

나같은 사람이 너같은 사람을 감히 좋아해도 되는걸까.

많이 고민했거든.

괜히 너한테 상처만 주는거 아닐까.

나 상처받는거 아닌가.

그런데 이제 그만 하기로 했다^^

나중에 어떻게되던

중요한건 그게 아니잖아.

나랑 네 감정이 무엇보다 중요한거 잖아.

아.. 정말 이런거 쓰기 어색하네^^

아까보니까 많이 아파보이더라.

아까 내가 택시에서 말했었지?

니가 아플때 너 약사주는 사람은 나뿐이면 좋겠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생각나는 사람이 나면 좋겠고

좋은 영화 보면 젤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나면 좋겠고

나란 사람덕분에 니가 웃을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아침에 너한테 모닝콜 해서 너 깨워주고

식사때면 밥 잘 먹었냐고 문자 보내주고

메신저 켜면 너한테 젤 먼저 인사하고

너 생각하면서 웃고

너 때문에 울기도 하고

너 아플때 걱정해주고 간호해주고

첫 눈 오면 젤먼저 너 생각하고

너 우울해하면 나한테 기대게 해도 될까?

오빠. 너랑 많이 틀린 놈이잖아.

그래두 상관없을까?

우리 꼬맹이 가뜩이나 아픈데 오빠땜에 더 아픈거 아닌가 몰라.



언제든지 전화해.

오빠 폰은 언제나 open 되어 있다^-^


...ㅜ_ㅜ 어떻게해. 여긴 태그가 않쓰여.
   Always.. 0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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