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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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티비에 정신이 팔려있었다.. 정``이라는 드라마...자주 보진 않았지만.. 죽음을 준비하는 ...단지 드라마일 뿐인데..내 눈엔 눈물이 그칠새가 없었다.. 며칠째인지..3일만에 들어와서 잠을잔다.. 휴대폰이 기의 두손에 꼬옥 쥐여 있었다.. 안되는데 하면서도 내손은 휴대폰을 가로채고 있었다.. 그리고는 문자메세지를 봤다.. 아니나 다를까....정말 실망이다.. 언제까지 날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건지.. 정말 기가 막힌다..뻔히 내가 볼거란 생각은 안하나부다.. 아니면 봐도 상관 없다고 생각하는건지... 떨어져 있으니깐 불안하다구..항상 자기 생각하라구.. 운전조심하라구..사랑한다구... 나보다도 기를 더 세심하게 챙겨주는 문자들... 우리집에 왔었던 그여자의 문자였다.. 아기놓고선 늘 있던 일이라 이젠 무뎌진줄 알았다.. 하지만..내심장은 마구 뛰고 있었다..내손도 눈치채지 못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애써 비참해지기 싫어서 맘속으로 기를 욕한다.. 나쁜놈이라고..재수 없다고.. 난 왜 이런 내마음을 기한테 표현하지 못하는걸까? 기는 나한테 너무도 두려운 존재다.. 항상 그랬지만..기 앞에만 서면 난 할말을 잃어버리고..자꾸만 작아져가는걸 느낀다.. 이러면서 꼭 같이 살아야하는 이유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잘해야겠다는 내맘이 자꾸 무관심으로 이어질려구 한다.. 이제 기에 대한 관심사는 없다.. 분한건 그때일뿐...지나가면 다 무뎌지고 만다.. 정말 나쁜놈이다.. 나같은 여잔 세상에 없다고 생각하는데...어느누가 이렇게 바라만 볼까? 그러니 난 바보겠지... 기를 알고 사랑하기전에 기의 가정사를 미리 알았더라면 애초에 시작도 하지 않았을텐데.. 정말 불쌍하다.. 미우면서도 그를 떠날수 없는 이윤 뭘까? 동정심...아님 미운정이라두... 이젠 정말 기한테 질려버릴려구 한다.. 잘해라...기야.. 나 보내구나면...땅을치고 후회할 날이 올테니깐... 경고하는거야... 한번만 더 걸리면 그땐 정말 끝이야... 그땐..내가 원하는 길로 가버릴꺼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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