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하자...............   미정
  hit : 206 , 2002-11-24 15:07 (일)
나 많이 좋아하나봐...

너의 배경이 좋은건지,, 물론, 잘 알지도 못하지만,

외모가 좋은건지... 가끔씩 바보처럼 구는 니 모습도 좋아져서 큰일 이야...

왜 이런지 모르겠어...

왠 만해선 사람들에게 기대라는거 갖지 않으려고 하는데 말이야...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나한테 관심 보이는 건 왜야?

바보 같이 웃고, 어색한 말들만 건네는 나한테,, 괜한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뭐냐고...

그래서 더 헷갈리잖아...

너의 학벌이 나보다 못한 것 같아서 괜히 센치한 모습도...

괜한 자격지심에 움츠려 들기보다는 더 내세우려고 애쓰는 모습까지도 다 좋아.

알고 나면 지금의 생각들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지금 내가 이 자리에 서 있기까지.. 거짓된 것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안다면 실망할...꺼...야...

너의 자격지심을 보면서도 내가 선뜻 속내를 드러낼 수 없는건,

겨우 회복한 내 자존심, 자신감을 저버리고 싶지 않아서고

너 한테 좀 더 나은 모습으로 비춰지고 싶어서야...

이런 내 마음을 알기나 하는지...

지금은 뭘 하고 있을까??...

어린 모습에 어린 생각들로 꽉 차 있는 듯한 모습에서,,,

괜히 내가 누나같이 비춰져서 어색해 지기도 했는데,

오빠...

오빠...라는 말이 선뜻 나오니깐 다행이야...

근데, 나 좋아하지 말아줘...

여태껏 안 그랬잖아. 그냥 내가 좋아해서 어색해 하는 모습을 즐기고 있었잖아.

그게 다 였잖아.

근데, 왜 나한테 관심을 보이는 거니??...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해본 나라서 굉장히 당황하고 실수만 더 많아 지는데,,,

그러지 마... 나 불편해...

오빠... 그냥 친한 사람 정도로만 생각하고 싶어.

물론, 알아 주변에 아는 사람들을 통해서 많은 여자들을 만나고 있다는거...

그게 얼마나 헛된 일인지는 나중에 좀 더 철이 들고 세상을 보는 눈을 더 키우게 되면,,

알게 돼겠지만,,

나... 솔직히 두려워... 나중에 헤어지는 순간이 벌써 부터 걱정이 돼거든...

벌써 부텀 말이야... 나... 사람들 잊는거 잘 못하거든... 맘 버리는거 잘 못한단 말야...

나한테 관심 갖지 말어...

난 그게 편해...

오빠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는 알고 있지만,

알고 있지만,,, 나하고는 안 어울리나봐...

그냥 있잖아.

나.. 괜한 일들로 힘들어 하고 싶지가 않아...

내가 왜 그래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말이야.

나 왜 그래야 해??..

오빠...

보고 싶어...

나한테 실망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더 다가가지 못하겠어.

이젠 우리 스터디도 점점 끝이 되어 가는 것 같아.

오빠.. 방학동안 잠시 못본다고 했지??...

거기 좋은가 보더라. 돈은 비싸도 서로 가려고 하는거 보니까...

거기서... 좋은 사람 만나.

비싼 곳인데, 오빠랑 환경도 맞는 사람들이 많을꺼야...

잘 어울리는 사람 만나, 난 ... 난... 아닌거 같아.

난 그냥... 지켜 볼께...

오빠가 어떻게 사는지, 어떻게 지내는지 지켜볼께...

지켜볼 뿐이야.

어차피 내가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거든...

그런거 같거든...

오빠...

방학끝나도 또 스터디 나올꺼지??

우리 ... 졸업할 때까지 계속 하자.

계속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먼저 좋아해서 오빠가 나한테 관심을 갖는 건 아니었음 좋겠어.

그런거라면 사양할래.

상처받고 싶지 않아...

나 지금 혼자서 살아가는 것도 많이 힘들고,

지금의 모습이 초라해 보이기까지 해...

더 이상 슬퍼할 여유도... 여지도 없는데,,, 계속 이러고 있는 내 모습이 너무 불쌍해...

대학 들어와서 좋았던 일들도 많았지만,,,

맘 아픈 일들이 너무 많았더랬어... 그래서 너무 힘들었고,

그래도 추억이란 것이 있고, 이젠 그런 일들도 모두 즐길 수가 있어...

즐긴다는거 ... 암 것도 아닌데,,, 난 왜 이렇게 힘들까???

오빠 때문에 더 그런가봐...

근데, 나한테 관심이나 있는거야??..

왜 그래??

괜히 사진이나 진탕 보여주고,

괜히 꼬치꼬치 묻고,,

괜한 관심 보이지 말란 말이야...

나 그런거 받아 줄만큼 마음이 넉넉하질 못해...

그래서... 더 힘들어 지기 싫거든.

어서 좋은 사람 만나...

좋은 사람 만나서   나 여자친구 생겼는데, 진짜 이쁘다~~

하고 말해봐~!!!...

그러면 내가 사진 보여달라고 졸라 대겠지...

그렇게 돼겠지... 모...

오빠... 보고 싶어...

나 오빠 좋아하는거... 다시 생각해 볼래.

지금의 생활만으로도 충분히 힘이든데, 또 누군가를 좋아하는거 사치인거 같아.

소개팅도 이젠 그만하고,

공부열심히 할래...

기말고사가 얼마 남지 않았어.

해야할 일들이 많다구...

나 더 이상 힘들어 지고 싶지 않아.

더 이상 힘들면 나... 진짜 견디기 힘들 것 같아.

오빠...

오빠...

오빠....................

잘...가...!!

잊을께... 잊어줄께...!!

-  그만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