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참 바보같지?   미정
 맑음 hit : 2443 , 2003-01-15 11:02 (수)
안녕.. 잘지내는지 궁금해..
어제는 영화를 봤어.. 혹시나 너를 만나게 되지는 않을까.. 기대했었어..
영화관바로 옆에 너네 집이니까..
행여나 우연처럼 운명처럼 마주치지는 않을까?

하긴..
9월 내내.. 그렇게 백화점엘 갔어도.. 너를 만난적은 없었으니까..
2년 내내.. 수도없이 신촌을 왔다리 갔다리 했지만.. 우린 단한번도 마주치지 못했지..


어젠 새로 시작하고 싶은 사람과 함께.. 영화를 봤어..

얼마 전에 소개로 만났어..
지난 번 우리처럼..

지난 번 우리처럼.. 그 때 그 커피숍에서 처음 만났어.. 그리곤 좋았다..

잘지내고 있는거지?
지금 여자친구는 너한테 많이 잘해주니?

우린 너무 익숙해있었지..
너는 언제까지는 내가 그져 이해하고 모든 것이든 받아주기를 바랬겠지..
그래서 가끔 부리는 투정이나 짜증이 너는 참을 수 없었겠지..
나는 너의 멋대로인 사랑에 행동에 정말 깊이 상처를 받고 있었단 걸 아니?

언젠가 술취해..
일주일만에 전화를 해놓고..


내게 소리치며 실컷 울어버리던 니가 기억나..
많이 힘들었다라는 거 알아.. 말하지 않아도 우리 그정도쯤은 알 수 있는 사이였잖아..
많이 참아주지 못해서 미안해..
너앞에서 많이 울었던 거 미안해..

나도 니가 아닌 다른 친구와의 사랑에.. 또 아빠때문에.. 정말 많이 힘들었어..
어쩌면. 내가 그 ‹š 좀 괜찮고 편안했다면.. 너의 모든 것들 다 감싸주었을텐데..


내가 너무 나빴지?


여자친구도 아니였지.. 그래 .. 자격이 없었던 거야..
언제나 니가 나를 사랑해주고 좋아해주고 예뻐해주기만을 바랬어..

니가 힘든 일 많았다는 거..
항상 버릇처럼 말하는 압박감이라는 말.. 그래.. 얼마나 많은 압박감들이 너를 조였는지 이젠 알것 같다..


힘들었어..
사랑하면서도 헤어지고나서도..
나.. 정말로 참 많이 힘들었다..


나와 헤어지고 난 뒤.. 넌 많이 편했겠지? 그랬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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