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미정
  hit : 176 , 2003-02-12 11:52 (수)
어느날.....

그날따라 이쁘게 치장하고 싶었다. 화장도 그냥 대충은 했지만 거울도 다른날보다 많이 보고

왠지 기분 좋은 일이 생길것 같은 느낌이 었다. 비록 옷은 그냥 굴러다니는 옷 입고 나섰지만..^^

아니나 다를까 그날 그를 보았다. 몇해 전부터 내 맘을 설레게 했던 그사람..

그 사람은 다름아닌 ...?... 생각하고 싶지 않은 부분이라,,ㅋㅋ

외갓댁을 갈때마다. 1년에 한번 볼까 말까한 사람이다. 그는 다름 아닌 내 외사촌언니의

남자 친구다. 그는 우리 외갓댁 근처에 살고 있고 언니와는 어렸을때부터 친구였기 때문에

해마다 외갓댁에 일이 있을때마다. 한두 번씩 봐 왔던 친척과도 같은 사람이다.

그를 몇해 전부터 맘에 두고 있었다.

그와는 도통 말 할수 있는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늘 만나면

안녕하세요 안녕히 계세요가 끝이 었다. 근데 그날은

그냥 다른날과는 다르게 그가 내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같이 앉아 밥을 먹게 되었다. 물론 다른 여러 사람들이 있었다.

그가 가끔씩 힐끔 날 처다보는 듯 한 시선을 느꼈다. 그냥 혼자만의 착각 일수도 있겠지만

밥을 먹고 나서 이상하케도 그가 계속 눈에 띄었다. 내 주위를 맴도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언니는 이모들과 부엌일을 돕고 있었고,, 그와 같이 얘기할수 있는 기회가 왔다.

설레였다. 그는 여러사람이 있는 가운데서 나를 보고.. 보면볼수록 이쁘다며 남자 친구가 있느냐

물었다. 몇해 전까지만해도 내게 관심이 없던 그 넌지시 농담조로 내게 묻는다.

아직 .. 이라는 말이 떨어지기도 전 그는 이렇게 예쁜데 왜 없냐며 웃는다.

나는 어떻겠냐며 농담을 건냈다...

넘넘 부끄럽고 설레였다. 그는 그 후로도 내주위에서 벗어나지 않은채로

이런저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좋았다. ^^ 그가 나에게 관심을 보이고

날 꾀 괜찮은 여자로 말해주고 칭찬해 줄때마다. 가슴이 쿵쾅쿵쾅 뛰었다.

그가 내게 이성의 감정으로 그랬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느낌으로는 내 주위를 맴돌때 마다. 힐끔힐끔

처다보는 느낌이... 가슴이 정말 뭐랄까 두근두근 얼굴은 계속 상기되고.. 이상한 이느낌????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지금생각 하면 웃음이 난다. 무슨일이 있을것 처럼 생각하면서

위험한 상상도 해가며.. 그가 정말 내게.. 언니몰래 대쉬 해오면 어떻게 하지?

이렇게 상황을 혼자 상상하며 정리하기도 하고..

그저 좋은 느낌의 언니 남자 친구에서 한 남자로 내가 내 맘데로 상상해 버렸다.

하지만 우리는 상상데로 될수 없다는걸 본인들이 더 잘 안다.

그리고 나 혼자만의 착각이 었을수도 있고.. 어쨋든 시간이 지나 내게도 남자친구가 생기고

그 사람 만큼 멋진 녀석이 프로포즈를 해온다면 그때의 그 감정들  웃기지도 않은 웃지 못할

작은 추억이 되겠지? 너무 웃기다 푸하하.. 하지만 지금도 가슴이 이상하게도 아프다.

그가 날 알아줘서 그때는 행복하고 설레였다. 그리고 지금은 가슴이 저려 온다.

그리고 위험한 상상들은 여기서 끝낼꺼다. 다음해에 그를 만나면 남자친구를 꼭 소개해주고 싶다.

앞으로 약 1년 정도 뒤엔 내게도 멋진 남친이 있을것이다. 꼭 그래야겠지...?????

오늘 이렇게 그일들을 정리하고 나니 언니에게 미안한 감정들이 조금은 사라졌다.ㅋㅋ

앞으로는 위험한 이상한 상상 하지 말아야지??? 언니야 미안해,,,

-  어느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