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어야 하는데..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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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기와 이별 선언을 한지도 벌써 3일째..

요새 3일동안 내가 무엇을 하고 지냈는지도 모르겠다..

걸핏하면 나오는 한숨..



내 얼굴에도 티가 나는가 부다..

많이 힘들어 한다는거..

애들이 무슨 일 있냐고 물을 정도 인 걸 보면..



무슨일.. 무슨일은 무슨.. 아무일도 없어..



얼버 무리긴 하지만..

휴, 정말 바보 같은 행동 이었던 것 같다..

단지 3주 연락을 안했단 이유로 이렇게 이별을 선언해 버리다니..

정말 내가 어리석었다..



이제와서 이렇게 후회 하는거 너무 우습지만,

후회가 되는 걸 어떡해..



내가 이렇게 후회 하는거 중호가 알면 어떨까?

참 많이 슬플텐데..

그리고 화도 나고.. 그럴 텐데..



중호를 잡지 않는 건데.. 처음 부터 냉정히 대하는 건데..

준기가 곁에 없다고 해서.. 중호에게서 사랑을 받으려 하다니..

난 정말 어리석다..

다시는 혀기오빠와 같은 상처 주지 않기로 했는데..

또 그런 상처를 주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어린 동생에게도 상처를 줄 것 같고..

휴, 나는 왜 항상 상처를 주기만 하지?

상처 받는게 얼마나 아프고 힘든건지 누구보다도 잘 알면서..

나는 도대체 왜 이러는 건지..



지금 내 곁에 있는 중호를 생각 해서라도..

이제는 준기를 잊어야 한다..

그런데.. 그게 생각대로 되질 않는다..



옛날에 준기랑 사귈때는..

준기가 사랑한다는 말을 흘려하듯이 할때..

그 한마디라도.. 그렇게.. 가슴이 설레고 기쁠 수가 없었는데..



중호가 그러면.. 왜 그리.. 듣기 시른지..

그 말이 싫었다..

어색했고.. 이러면 안되는거 알지만..



아직은 난.. 준기에게.. 익숙한 것 같다..

바보같이..



이렇게 후회 할 꺼면서.. 왜 헤어지자고 했는지..



휴, 준기야 정말 미안해..

하지만 나 너 정말 많이 사랑했나봐..

이렇게 후회 하고 있는 걸 보면..

이렇게 그리워 하고 있는 걸 보면..



하지만 이제는 널 보내줄꺼야..

우리 둘이 서로 붙어 있는건.. 서로를 위해 힘이 들 것 같아..

미안해.. 정말.. 사랑하는데..
-  잊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