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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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그 사람이 생각난다.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된 내 마음. 4년동안 정말 지겹도록 그 사람만을 좋아하고, 그 사람만을 생각했는데... 작년, 유학 오기 전 그 사람을 깨끗하게 잊었었다. 다시는 생각하지 않노라고... 그리고 유학을 왔다. 한동안 생각이 나질 않았다. 가끔씩 유학생활이 생각보다 너무 힘이 들때 그 사람이 생각나긴 했지만 갈수록 그사람의 얼굴과 목소리가 희미해져갔다. 그러나 요즘 그 사람이 많이 생각난다. 나보다 8살이나 많았던 사람. 난 그랬다. 나보다 훨씬 나이 많은 사람이 좋았다. 고2, 18살의 나이로 참 당돌하게 그 사람에게 좋아한다 고백했지만 보기좋게 거절당했다. 그 후로 오빠와 동생 사이로 지냈지만 내 마음은 늘 그 사람에 대한 생각뿐이었다. 생각보다 유학생활이 많이 힘들다. 이제 겨우 6개월 갓 지났는데... 힘들수록 그 사람에 대한 생각만 더해간다. 어떻게 지내는지, 결혼은 했는지.. 아직도 귓가에 그 사람의 목소리가 맴도는 듯하다. 한번만, 단 한번만 그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 하지만 이메일 주소도 생각나는 판에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핸드폰 번호는 좀체 생각나질 않는다. 돌머리~~~~~~~!!! 다시는 생각하지 않겠노라고... 일기장에 그 사람의 이름조차 쓰지 않겠노라고 몇번이나 다짐했거만, 4년동안 지독하게 짝사랑했던 그 때처럼 다시 일기장에 그 사람에 대한 얘기를 쓰는 횟수로 많아졌다. 무심한 사람....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더욱 미련이 남는걸까? 가끔씩 눈물이 나려한다. 바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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