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대로의 사랑   그리울 땐...
  hit : 409 , 2003-06-16 16:07 (월)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이른 아침 가는 눈을 억지스레 떠야하는 피곤한 마음 속에도
당신의 그 사랑스러운 모습은 담겨 있습니다.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층층계단을 오르며 느껴지는 정리할 수 없는 감정의 물결속에도...
십년이 훨씬 넘은 그래서 이제는 삐걱대기까지 하는 낡은 피아노...
그 앞에서 지친 목소리로 노래하는 내 눈속에서도 당신의
그 사랑스런 모습은 담겨 있습니다.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당신도 느낄 수 있겠지요.
비록 그날이 우리가 이마를 맞낸채 입맞춤하는 아름다운 날이 아닌,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며 잊혀져 가게 될 각자의 모습이나 안타까워하는
그러한 슬픈 날이라 하더라도...
나는 후회하지 않습니다.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건
당신께 사랑을 받기 위함이 아닌
사랑을 느끼는... 그대로의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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