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보리야....   미정
 비.. hit : 485 , 2003-07-14 02:56 (월)

  

꿈을…f다...
누군가가 너를 죽이더라...잔인하게..그걸 보고 나는 너무 분했다... 꿈속에서... 그러지 말라고...울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메여 있더라...그...목이 막히는...설명할수 없는 기분은 아직도 느껴진다.
그 꿈을 조금만더 신경쓰고...조심하고...나만 잘 했다면... 이렇게 허무하게 보내진 않았을거다...
다 내잘못이다...
비록 내가 키우는 동물...토끼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었지만... 하찮은 존재라고 생각한적은없었다.
옛날에 내가...6년동안 키우다 사라진 강아지와 너무 비슷했기때문에... 그 강아지가 다시 우리를 찾아
온 것이라 생각하고 지냈다.
토끼가 설사를 하면 죽는다는 말이 있지...
설사를 심하게 하고 몸에 힘이 없는 니 모습을 보고...꿈대로 니가 죽지는않을까 놀랬다...
내 부주의로 밤에 비를 심하게 맞게 해서 그렇게 된것이겟지...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히고...
약을 받아들고...
그냥 조금 힘이 없는 널 데리고 아무생각없이 있다가...
생각이 나서 약을 먹였다...
나는... 니가 낫길 바라는 마음에 먹인 약인데... 그것때문에 니가 죽은거겟지...
내가...
약을 급하게 먹여서...
호흡기관인가...기도인가... 아뭏든 ... 니 숨통을 막아 버려서... 힘 없는 니가
그렇게 의식을 잃었다는  의사 선생의 말이...
...
차라리 약을 먹이지 말고 정성스럽게 따듯하게 해 줄것을...
가는 순간... 동공이 풀린채로... 무의식으로... 마지막 비명...몸부림...
...
니가 살던 집을 보고...먹다 남긴 밥을 보니...
차라리 울고싶다...
죽은것 자체만으로 슬픈건 아니다...
니 명대로 못살고... 내가... 죽였다는 사실이...
평소에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고... 괴롭게만 하다가...
사람은...명대로죽는다 해도...욕심때문에 미련때문에 괴로울것이지만...
자연 진리 그 대로 살아가는 니가 명대로 죽는것은 당연한것이고 최선의복이겟지...
그걸 못하게 해 줘서 너무 미안하구나.
이번 생에는 니가 토끼의 모습으로 만났지만...
언젠가 다시 한번 더 좋은모습으로 만날수있기를 빈다.
편안하길빈다...
미안하다... 보리야...


큰별이반짝  03.07.19 이글의 답글달기
이런;;;;

어찌나 깜짝 놀랐던지;;;

우리반 반장 이름이 보리거든요-

아, 보리라는 토끼하고는 특별한 사이셨나봐요^^;;

보리도, 다 알거예요, 얼마나 자기를 사랑했었는지.

정말 언젠가 다시한번, 좋은 모습으로 만나길 바랍니다.

보리  03.07.24 이글의 답글달기
제 필명이 보린데..

저도 조금 놀랐습니다..
그리고 님의 마음을 십분 이해하고도 남아요
저도 동물을 사랑하고 키우고도 있고 또 님처럼 아팠던 기억도 있어서요..
너무 자책하지마세요
보리는 님이 준 사랑을 더 잊지 못하고 천국에 있을거에요
님과 만날날을 고대하면서요..
슬픔을 거두시길 바랍니다..

-  미안하다.......보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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