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친구이고 싶은 사람.   미정
  hit : 290 , 2000-10-23 22:02 (월)
친구이고 싶은 사람


편지를 띄웠다.


투명한 가을 햇살 속으로 친구이고 싶은 한 사람에게...


오후 커피가 향기로우면 그 향기로움으로...★


비가 오면 그 빗소리로... *


좋은 영화의 감동으로 눈물이 날 땐 그 순수함으로...


꽃 빛이 고와서 눈이 부실 때는 그 아름다움으로


친구가 되고 싶었다. ☆


외로울 때는 가만히 곁에 앉아 있어주었으면 했고,


슬플 때는 기대어 울 수 있는 어깨가 되었으면...


기쁠 때는 여름날의 물방울처럼 반짝이는 웃음을...


아플 때는 따뜻한 손으로 머리를 가만히 짚어주고 싶었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등을 돌릴 오해 속에서도


따뜻한 눈빛으로 이해하고.. ☆


설령, 그 오해가 사실이라도 ★


그럴 수밖에 없었을 네 마음을 감싸주는 사람이고,


그런 친구가 되고 싶었다.


우연이 필연으로 되지 못했고, *


필연이 없으므로 운명도 되지 못했지만, *


지금도 난 여전히 친구가 되고 싶다. ☆


선입견에..


편견에..


낡은 틀 속에 가두지 않고, 그저 친구이기에


이해하고 감싸주는 따스한 눈빛으로 바라봐 주는


그래서


진정 ☆


그래, 이런게 친구 구나 하고 ★


언제나 마음에 빛이 되는 그런 친구가 되고 싶다.



   <시>우정이라 하기엔 너무 가슴이 아픈 사랑.. 00/10/23
   <시>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00/10/23
   <시>*그대 만나러 가는 길* 00/10/23
-  <시>친구이고 싶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