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사랑..   미정
 꽤 쌀쌀하다. 해는 떳지만.. hit : 250 , 2000-10-26 02:39 (목)
오빠가 아침에 8시까지 일을 갔다. 가는거 보구.. 컴퓨터하다가.. 아버님이랑 얘기했다. 아버님이 아가야 이리와봐라.. 하시길래 갔더니..여기 오는거 집에서 다 아냐고 그러셨다. 순간할말을 잃었지만.. 어떻게 거짓말하고 오는데요.. 하고 말을할수가 없었다. 오빠의 형두.. 이렇게 맬같이 오는 여자가 있었는데.. 결혼을 15일앞두고 헤어졌단얘길 해주셨다. 그래서 걱정이 된다고.. 서로 상처받을까봐 미리 걱정을 하시나보다.. 오빠가 날 이뻐해야 말이지... 맨날 이쁘게 좀 하구다녀라.. 면바지에 운동화가 뭐냐.. 박지윤같은 찢어진 치마 입어봐라.. 오빤 항상 나에게 많은 걸 바라고 있지만...아직 나로선 오빠가 바라는일들이 힘든일은 아니지만.. 할수가 없다.. 지금 난 너무나 걱정이 많기 때문에.. 다른건 신경쓸 틈이 없다.. 핑계라고 오빤 생각하겠지만....오빠한테 전화가 왔다.. 한시간 반 후면 끝난다고.. 전화하면 종로로 나오라고.. 텔레비전을 보면서 한시간이 조금지났을때.. 오빠가 나오라했다.. 종로까진.. 7분.. 서울극장옆 조흥은행앞에서 만나기로 하고 나오자 마자 오빠가 나왔다.. 팔짱을 끼고.. 잼있는영화는 다보구.. 이제 볼것두 없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노래방을 가기로 하고.. 갔는데.. 여기서또 오빤 나에게 바라는게 있나부다.. 댄스곡을 부르면 춤을 춰야지.. 락발라드를 왜 발라드같이 부르냐구.. 너무 솔직한 오빠땜에 때론.. 아니 항상 당황하는 나지만.. 그래도 미워할수 없는 오빠다. 책을 사자며 영풍문고에 갔다. 국화꽃 향기1권을 봐서.. 오늘2권을 샀다.. 그리고 컴퓨터에 깜깜한 오빠께서.. 공부한다며.. 한글97무작정따라하기와 엑셀무작정따라하기를 샀다.. 왜이리 비싼건지.. 15000원이나 하네...-_-; 일반상식을 살려다가.. 부자아빠 가난한아빠를 샀다.. 빌려봐야지..^^ 오빠의 친한친구가 왔다.. 오빠가 밥뭐먹을거냐고 한다.. 오빠친구는 갈비탕! 함께 들어가서 잘 먹는 오빠답게.. 갈비탕 두개하고.. 돼지갈비 3인분을 시켰다.. 그것도 적었나보다.. 잘먹어서 이쁜 우리 오빠..^^ 그렇게 소주한병을 함께 마시고.. 오늘은 속에서 잘 안받는지 몸에서 열이나고 어질어질하기 까지 했다. 오빠친구는 집에가고 오빠랑 나는 또 당연히 아버님이계신 오빠집에 갔다. 가자마자 씻고 자고.. 오빤 컴퓨터 가르쳐달라고 할라그랬나부다.. 근데 내가 자버렸다.. 그리고는 2시간을 넘게 잤다.. 일어나보니 옆에서 오빠도 자고 있었다... 이뿐 우리 오빠...자는 것도 귀엽네.. 오빠가 낼은 바지 빨래집게 하구..노란 큰 쓰레기봉투를 사다놓으라고 돈을 줬다.. 가도 오빤 일가구 없을텐데.. 난 행복한 사람인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날 싫어하지 않으니..좋아하고 사랑한단 말은 거의 안하지만.. 싫어하진 않는다니까.. 그걸로 행복하다..
지금 난 우리 진짜 집에서 이글을 쓴다.. 6살이나 나이차가 나지만..나보다 더 젊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것같다..이 젊은 n세대보다 가수도 많이 알구.. 노래도 더 잘아니까.. 암튼 언젠간 오빠도 내맘을 알겠죠.. 아니 안다고 했지.. 그래도 정말 날 사랑해주는 날이 있겠죠? 사랑해요.. C.H오빠..
   제목없음 [2] 00/12/26
-  위대한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