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마비   미정
 안에만 있었더니...모르게따 hit : 1003 , 2003-10-26 06:02 (일)
점점 잊혀져간다

헤어진... 아니 헤어짐을 당한 여자친구를 잊는 좋은 방법...

그녀의 싫은 점만 자꾸 되뇌이며 생각하는 것이다...

내가 싫어 하는 그녀의 단점...

그리고 예전에 싸웠던 일들...

근데...

그게 조금은 도움이 되나보다

요즘 맨날 틈만 나면 그런 생각들을 하니 이젠 그녀를 보고싶은 생각이 조금 밖에 나지 않는다...

이렇게 조금씩조금씩 그녀곁을 떠난다면 언젠가는 완전히 그녀를 잊을 수가 있을까?

그래...

나도 사람인데 그정도쯤이야 잊을 수 있겠지...

내 안에 조그마한 방하나 만들어서 그 안에다 곱게 넣어놓지..뭐......

다시 그녀가 날 부를 때

꺼내어 놓으면 되니깐...

아주 소중히 간직하고 있으면 되자나...

사랑한다는 말..

그렇게 자주 그렇게 맨날 사용하고 생각하고 느낀 적은 없었던거 같다

그래서 이렇게 지금 힘들어 하는 걸 지도 모른다

교환일기장엔 마지막 일기를 써놓고

이젠 나만의 일기장에다가 글을 쓴다

학생답게 공부도 열심히 할 작정이다

그나마 국가유공자인 아버지를 둔 덕분에 공짜로 학교를 다니게되서 정말 다행이다

돈... 많이 벌거다...

정말정말 많이많이 벌어서 나의 사랑를 더 빛나고 화려하게 할거다

내 안의 또다른 나...

친구들은 그런 날 보고 싸이코라고 욕하지만

내 생각은 좀 다르다

누구나 숨겨두고 있는 자신의 내면을 들추어내서 그대로 행동하고 사는 모습도 나쁜 것만 같진

않기 때문이다

좁은 방안에 홀로 있는 나지만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그녀와 함께 있을 미래를 위해서...

나는 코피흘리며 열심히 산다

나만의 목표가 생겼다

그 목표를 위해 지금도 뛰고있다

더 밝고 더 환한 내일을 위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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