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lenium D-30   미정
  hit : 1164 , 1999-12-02 00:56 (목)
일기...
변시에 본격적으로 들어선 것이 거의 한달이 된 듯하다.
대충 1차 시험 날짜를 고려하면 5달 정도의 시간이 주어져있다. 좀처럼 공부에 몰입이 잘되지 않는다.
항상 직장업무에 지쳐있는 녀석과의 전화 통화는 충실하지 못했던 하루를 반성케하고 또 마음이 아프다.
94년 대학 1년 여름방학 시작과 동시에 만나서 내년이면 7년이란 시간을 단 한 순간도 멀어짐 없이 동갑내기로 소위 연애라는걸 해왔다. 내년이면 녀석이 26 ... 26 이란 숫자가 요즘들어 자주 날 괴롭힌다.
이제 겨우 복학 후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10월까지 학교 잘다니다가 변시라는 그동안 쭉 맘 한구석에 한으로 자리잡고있던 시험을 해보겠다고 곧 26이 되는 녀석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이렇게 앞이 안보이는 허덕임을 1달째 하고있다. 이쁘고 똑똑하고 조금은 못댄 녀석을 위해 좀 더 매진하자...
그리고 지금도 어느곳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또 사랑하고있는 세상의 모든 동갑내기 연인들이 힝내서 더더욱 열심히 싸우고 또 사랑하길 바라며 오늘 하루를 접는다...
-  Millenium D-30